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미국, 1930년대식 붕괴 온다" 레이 달리오의 섬뜩한 경고…"지금 당장 '금' 사라"

38조 달러 빚 폭탄과 트럼프 관세, '제2의 대공황' 뇌관 되나
"달러는 휴지 조각, 금(Gold) 15% 담아라"… 30년 주기론의 경고
金 투자, 세금 아끼려면 'KRX', 연금은 'ETF’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설립자는 38조 달러 빚더미 위에서 달러 가치는 곤두박질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자산의 15%를 금(Gold)으로 바꿔라고 말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설립자는 38조 달러 빚더미 위에서 달러 가치는 곤두박질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자산의 15%를 금(Gold)으로 바꿔라고 말했다.사진=로이터
"미국 경제는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위험한 '질서 붕괴' 단계에 들어섰다. 38조 달러 빚더미 위에서 달러 가치는 곤두박질칠 것이다. 지금 당장 자산의 15%를 금(Gold)으로 바꿔라."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미국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과 흡사한 '체제 붕괴'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38조 달러(55900조 원)에 이르는 미국의 국가 부채와 관세 전쟁이 초래한 고립을 지적하며, 달러 가치 폭락에 대비해 자산의 10~15%를 금(Gold)으로 보유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에게 유리한 'KRX 금시장''금 현물 ETF' 활용법이 주목받고 있다.

머니와이즈(Moneywise)와 포춘(Fortune) 등 주요 외신은 지난 12(현지시각) 달리오가 NBC '밋 더 프레스''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쇼' 등에 잇따라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달리오는 "현재 미국은 통화, 정치, 지정학 질서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무너지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와 보호무역주의가 그 뇌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1930년대 악몽의 재현"… 관세가 족쇄 됐다


달리오는 현재 미국 상황을 1930년대 대공황 시기와 "매우 흡사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붙인 관세 정책을 두고 "전 세계 생산 시스템에 돌을 던져 망가뜨리는 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해(2025) 잇따른 행정명령으로 관세가 도입되면서 미국 가구당 세 부담은 평균 1100달러(161만 원) 늘어났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이 부담액은 1400달러(206만 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달리오는 이러한 보호무역 기조가 미국을 국제 무역 무대에서 고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교역국들이 미국을 배제한 채 다자간 협정을 체결하면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이 오히려 성장의 기회에서 소외되는 '비효율 세계 질서'가 굳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미국 경제가 1.9% 성장하며 수치상으로는 선방한 듯 보이지만, 이는 빚으로 쌓은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것이 달리오의 분석이다.

38조 달러 빚더미… "돈 찍어 갚는 파산 모델"


달리오가 지목한 가장 큰 위협은 38조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천문학 규모 국가 부채다. 그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내 손주와 증손주들이 가치가 휴지 조각이 된 달러로 이 거대한 빚을 갚게 될 것"이라며 현재 미국의 재정 구조가 지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역사상 경제 주기를 연구해온 그는 국가가 부채 위기를 해결하는 고전 방식을 경고했다. 정부가 사실상 파산 상태에 이르면 지출을 줄이는 고통 분담 대신,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화폐 발행)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고 억지로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쉬운 길을 택한다는 것이다.

이는 국채를 보유한 투자자에게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수익을 강제해 사실상 자산을 강탈하는 결과를 낳는다. 달리오는 1971년 닉슨 대통령이 금 태환을 정지하며 달러와 실물 가치의 연결 고리를 끊었던 사건을 상기시켰다. 그는 "1750년 이후 존재했던 화폐의 80%가 사라졌거나 가치가 망가졌다""현재 달러 중심 체제 역시 이러한 역사 반복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Gold)만이 진짜 돈"… 자산 15% 담아라


불안한 법정 화폐 시스템에서 달리오는 실물 자산인 금이 가진 가치를 역설했다. 그는 "금은 누군가의 부채가 아닌 유일한 자산"이라며 "상대방의 지급 능력이나 신용에 기댈 필요가 없는 금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화폐"라고 평가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금융 제재를 지켜본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달러 대신 금 보유 비중을 높이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금을 사들이는 것은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한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달리오는 개인 투자자에게도 포트폴리오의 10%에서 15%를 금으로 채우는 것이 자산 보호를 위해 필수라고 제안했다. 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배경에도 종이 화폐의 가치 하락을 걱정해 수천 년간 검증된 실물 자산으로 대피하려는 시장의 거대한 흐름이 깔려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국 투자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달리오의 경고는 명확하다. 달러 표시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과 같은 실물 자산 비중을 늘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금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KRX 금시장''금 현물 ETF' 두 가지를 꼽는다.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이다.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으면서도 세제 혜택이 강력하다. 매매 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있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실물 인출을 하지 않는다면 부가가치세(10%)도 면제된다. 수수료 역시 0.3% 내외로 저렴해 '투자 수익''실물 보유'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퇴직연금(IRP)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해 장기 투자를 계획한다면 '금 현물 ETF'가 유리하다. 연금 계좌에서 KRX 금시장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TF는 보수가 발생하고 매매 차익에 배당소득세(15.4%)가 붙지만, 연금 계좌를 활용하면 과세를 이연하거나 저율 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장기 적립식 투자에 적합하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닌 화폐 가치가 변하는 시기에는 '어떤 자산'을 들고 있느냐가 생존을 결정한다""자신의 투자 성향과 계좌 상황에 맞춰 금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