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BofA “극단적 지표들, 매도 비명 지르고 있어”…금리 인하·트럼프 재정정책이 변수

각종 지표들이 투자자들에게 지금은 팔아야 한다는 경고를 내보내고 있다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경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각종 지표들이 투자자들에게 지금은 팔아야 한다는 경고를 내보내고 있다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경고했다. 사진=로이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최고투자전략가(CIS) 마이클 하트넷이 9일(현지시각) 투자자들에게 매도를 적극 권고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에서 시장 흐름을 전망할 때 가장 많이 들여다보는 심리 지표인 이른바 ‘불앤베어’(강세약세장 지표)가 위험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에 지금은 매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하트넷은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시장 과열 속에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정정책으로 시중에 돈을 풀고 있어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다.

지표마다 매도 비명


CNBC에 따르면 하트넷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여러 지표들이 사실상 매도하라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트넷에 따르면 BofA의 ‘불앤베어’가 8.9까지 올라 ‘매도’ 영역 깊숙이 진입했다. 또 BofA의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는 현금 수준이 3.3%로 극단적으로 낮다. 가용 현금을 거의 대부분 자산에 투입했다는 뜻으로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 시장에 추가로 투입할 현금 실탄이 거의 없다는 것을 가리킨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투자등급 채권,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금, 암호화폐 등에도 지난해 기록적인 규모를 투자했다.

하트넷은 이런 지표들 “모두가 매도 비명을 지르고 있다”면서 주요 주가 지수 위험 역시 지금은 “상방보다는 하방에 더 치우쳐있다”고 강조했다.

지표들이 매도를 가리키고 있지만 시장은 달콤한 전망에 취해있다.

월스트리트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순익이 올해 약 14%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지만 강한 경제 성장 속에 밸류에이션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불앤베어


하트넷이 개발한 ‘불앤베어(Bull and Bear Indicator)’는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신뢰받는 ‘역발상 지표’ 가운데 하나다. 시장 심리가 극단적일 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속성을 이용한 것이다.

극단적 비관(0~2)은 매수 신호로 간주된다. 시장이 공포에 질려 있을 때가 바닥이라는 것이다.
극단적 낙관(8~10)은 매도 신호다. 모든 투자자들이 낙관할 때가 고점을 찍고 하강을 준비하는 때라는 것이다.

이 지표는 과거 적중률이 높았다.

매수 신호가 나타난 뒤 석 달 동안 S&P500 지수 평균수익률은 6~7%였다. 지난 20여년 동안 매수 신호가 발생한 뒤 석 달 동안 손실을 낸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금처럼 매도 신호가 뜨고 난 뒤에는 석 달 동안 S&P500 지수가 평균 4~5% 하락했다. 특히 2000년 닷컴 거품 붕괴, 2008년 금융위기, 2018년 금리 인상기 등 주요 폭락 직전에 8 이상이 나타나며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변수


그러나 하트넷은 이번에는 과거와 다를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정책적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S&P500 지수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금융 시장 활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연준은 돈을 풀고 있다. 2024년 1.0%포인트, 지난해 0.75%포인트 금리를 내린 데 이어 올해에도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정정책으로 시장에 돈을 풀고 있다. 이번에는 2000억 달러를 투입해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이런 인위적인 부양책은 과열 기간을 늘려 모든 것이 녹아내리는 이른바 ‘멜트업’ 현상을 초래해 뒤에 더 큰 붕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단기적으로 증시 강세가 연장될 수는 있지만 시장 매도는 결국 피할 수 없다는 것이 하트넷의 경고다.

시장 하락에 대비해 현금 보유를 늘리거나 방어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 셈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