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할인 인수로 카드 왕좌 굳히기 나서... 골드만삭스 야심은 실패로 끝나
이미지 확대보기WSJ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1년 넘게 이어진 당사자 간 협상 끝에 성사됐고, 막판 변수만 없다면 조만간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신용카드 및 소매금융 분야의 공룡인 JP모건은 이번 거래를 통해 신용카드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애플카드 사업을 정리함으로써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겪어온 험난한 소비자 금융 사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9년 경쟁 금융사들을 제치고 애플카드 발행사로 선정되며 대대적인 기대 속에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골드만삭스로부터 약 200억 달러(약 29조 원)에 달하는 애플카드 미결제 잔액을 10억 달러 이상 할인된 가격에 넘겨받을 예정이다.
WSJ은 이번 거래에서 할인 폭이 큰 것은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고, 연체율이 업계 평균을 웃돌아 상당한 손실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신문은 이러한 손실 우려가 협상 속도를 늦췄고, JP모건을 포함해 거래를 검토했던 다른 은행들이 인수를 주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애플 신용카드를 발급하게 되며, 골드만삭스에서 JP모건으로의 전환 절차는 다른 카드 거래와 마찬가지로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JP모건은 새로운 애플 저축 계좌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골드만삭스를 통해 애플 저축 계좌를 이용 중인 고객들은 기존 계좌를 유지할지, JP모건 계좌로 이전할지를 선택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번 거래로 “JP모건이 지배적인 기술 기업인 애플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 금융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부각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거래 이전에도 JP모건은 결제 금액 기준으로 미국 최대 신용카드 발행사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