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중국 대만 군사훈련, 불필요한 긴장 유발”…자제 촉구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대만 주변 군사훈련에 대해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이 최근 대만을 봉쇄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이하 현지시각) 알자지라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전날 낸 성명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과 대만을 향한 공격적 언사는 지역 긴장을 불필요하게 고조시키고 있다”며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성명에서 “미국은 대만해협 전반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며 무력이나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을 포함해 일방적인 조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보다 앞서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규정하며 미사일 발사와 전투기, 해군 전력을 동원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은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만 주변 군사훈련은 최근 수년간 빈번해졌지만 대만 내 일상생활에는 큰 혼란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만 중국의 공세적 태도는 대만 당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고 홍콩이 중국에 통합된 이후 자치권이 크게 축소된 사례는 대만 사회에서 중국과의 통일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을 키웠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날 “대통령으로서 국가 주권을 단호히 수호하고 국방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은 항상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국방 예산을 400억달러(약 57조8800억원) 증액하자고 제안했지만 현재 입법부 다수당인 야당의 반대로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라이 총통은 “2026년은 대만에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되 최선의 결과를 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대만에 대한 지지를 자주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지만 미국의 대만 정책은 수십년간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왔고 중국이 침공할 경우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명시적 보장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미국은 최근 대만에 대해 110억달러(약 15조9170억원) 규모의 무기 패키지를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가까운 시일 내에 대만을 침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며 “중국은 20년 넘게 이 지역에서 해군 훈련을 해왔고 지금은 사람들이 이를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