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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캐나다 에드먼턴 경전철(LRT) 사업 수주… 'K-철도' 북미 영토 확장

지멘스 등 글로벌 강자 제치고 '선호 입찰자' 선정… 총 40~53대 규모
45년 된 노후 U2 모델 교체 및 연장선 투입용… 2026년 계약 체결 전망
캐피털 라인 남부 연장선. 사진=에드먼턴 시이미지 확대보기
캐피털 라인 남부 연장선. 사진=에드먼턴 시
한국의 철도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Hyundai Rotem)이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시의 대규모 경전철(LRT) 공급 사업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글로벌 철도 거물인 독일 지멘스(Siemens)와 스페인 CAF를 제치고 기술력과 재무 건전성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30일(현지시각) 레일웨이에이지가 보도했다.

◇ "엄격한 경쟁서 기술력 입증"… 현대로템 선정 배경


에드먼턴 시 당국은 30일 캐피털 라인(Capital Line)과 메트로 라인(Metro Line)에 투입될 차세대 고상 경전철 차량(High-floor LRV) 공급을 위한 '선호 입찰자(Preferred Bidder)'로 현대로템을 지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월 시 당국은 현대로템, 지멘스, CAF 등 3개사를 최종 후보군(Shortlist)으로 선정했다. 이후 진행된 본입찰에서 현대로템은 기술 사양과 가격 경쟁력을 합산한 종합 평가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 차량 교체용 37대와 노선 연장에 따른 추가분 16대를 포함해 최대 53대 규모로 진행된다. 시 당국은 우선 40대에 대한 설계 및 생산을 확정하고 2026년 초 최종 계약을 수주할 방침이다.

◇ 2030년 에드먼턴 시민의 ‘발’… 45년 만의 대대적 교체


에드먼턴시는 이번 조달을 통해 지난 45년간 운행되어 온 노후 모델인 'U2' 차량을 전량 교체한다. U2 모델은 도시의 성장에 따른 수송 수요와 최신 편의 사양을 충족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규 차량은 현재 추진 중인 캐피털 라인 남부 연장선과 메트로 라인 북서부 연장선에 투입되어 에드먼턴의 동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차량 설계는 2026년 시작되며, 실제 차량은 2029년부터 2030년 사이에 순차적으로 에드먼턴에 도착해 영업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드먼턴 LRT 확장 및 갱신 책임자 브루스 퍼거슨은 "인구 200만 명의 거대 도시로 도약하는 에드먼턴에 신뢰성 높은 인프라는 필수적"이라며 현대로템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K-철도, 북미 시장 점유율 가속화


현대로템의 이번 수주는 캐나다 시장에서 한국 철도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이미 밴쿠버, 에드먼턴 등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전동차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수주를 통해 유지보수 및 추가 부품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LRT는 사람들을 빠르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하게 이동시키는 해결책"이라며, "현대로템의 신형 차량은 대중교통망의 신뢰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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