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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대미 투자, 사업 선정 단계 진입.,.에너지·AI 등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0월 28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궁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0월 28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궁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언론에서 미일 양국 정부가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대미 투·융자 5500억 달러(약 86조 엔)의 사업 선정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지통신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는 일본의 미국 투자가 분야가 에너지나 인공지능(AI)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손실 위험이 높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피하면서 투자·금융에 대한 착실한 이행으로 관세율 재인상을 막아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놓인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대미 투자에서 금융은 정부계 금융기관인 국제협력은행(JBIC)이, 일본무역보험(NEXI)이 민간 금융기관의 대출 보증을 담당한다. 일본 정부는 양사의 재무 기반 강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에는 일본과 미국이 구성한 '협의위원회'가 온라인으로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에너지, AI용 전력 개발, AI 인프라 강화, 중요 광물 등 4개 분야에 대해 총액 약 4000억 달러 규모의 후보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협상을 담당하는 아카자와 료마사 경제산업상은 “매우 고무적인 진전”이라고 언급했다.

협상 과정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추천할 사업 선정은 미국 측 인사로만 구성된 '투자위원회'가 최종 결정권을 가지며, 일본 측은 협의위원회를 통해 법적 제약과 전략 등을 조언하고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에는 자금을 투자할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으로만 추천 사업을 구성해 미국 측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호 사업 선정은 2026년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미쓰비시중공업과 도시바가 참여하는 미국 웨스팅하우스 원자로 건설 계획이 첫 사업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 설계·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파나소닉 등도 사업 참여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은 “대미 투자는 경제 안보상 중요한 분야의 공급망 강화를 위해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반도체나 조선 등도 협력 분야에 포함된다”라며 “아카자와 경제상이 '특별한 파트너'라고 언급한 양국이 이익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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