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기업 운영 대상, 중국산 칩 권고...화웨이·무어스레드 제품 선정 가능성 높아
2027년까지 자급자족률 70% 목표...정부, '새로운 국가 체계' 활용해 AI 칩 개발·생산 지원
2027년까지 자급자족률 70% 목표...정부, '새로운 국가 체계' 활용해 AI 칩 개발·생산 지원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 AI 칩에 대한 중국 수출을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기술 자립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12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정부 주도 '추천 제품 목록' 발표 임박
정부 산하 중국정보기술보안평가센터는 AI 칩의 안전성 및 신뢰성 평가를 실시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추천 제품 목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목록은 국영기업의 조달 결정에 사실상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목록에 있는 제품들이 미국의 제한으로부터 비교적 보호받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기업들의 칩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 테크놀로지스는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개발한 키린 시리즈 등 이미 CPU 목록에 포함된 제품군이 있다.
무어 스레드는 전 엔비디아 임원이 설립했으며, 중국 정부 연계 펀드가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공산당의 지도 아래 상하이를 포함한 주요 지방 정부들은 2027년까지 AI 및 기타 응용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칩의 국내 자급자족률을 7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국가 체제'를 통한 AI 자립
이는 정부, 기업, 연구기관, 금융기관이 주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여 산업 발전을 추진하는 새로운 국가 체제를 구축하여 국가 반도체 공급망 발전을 위한 '특별 조치'를 계획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엔비디아 견제 및 전력 문제 해소 노력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 H200 칩 수출을 승인했지만, 중국 당국은 이 칩의 국내 기업 사용을 제한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다.
베이징은 금융, 교통, 에너지 등 중요한 정보 인프라에 관여하는 국영기업들이 화웨이 등 중국 내 제품을 사용하도록 사실상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Bernstein Research에 따르면 2024년 중국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66%였으나, 화웨이의 점유율은 23%로, 정부의 제한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산 칩은 엔비디아 칩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고 알려져 있어, 간쑤성, 내몽골 같은 내륙 지역 지방 정부들이 전기 요금 인하를 위한 조치를 취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국 국영 매체 글로벌 타임스의 전 편집장 후시진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반도체를 계속 사용하면 미국 기업의 이익만 증가하고 중국 자체 칩 개발의 긴박감이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