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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 앞바다서 유조선 나포…트럼프 "원유 가져올 것"

2015년 4월 15일(현지 시각) 베네수엘라 안소아테기주 호세 안토니오 안소아테기 산업단지의 선박 터미널에서 유조선이 원유를 적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5년 4월 15일(현지 시각) 베네수엘라 안소아테기주 호세 안토니오 안소아테기 산업단지의 선박 터미널에서 유조선이 원유를 적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베네수엘라 앞바다에서 제재 대상 원유를 운반하던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10일(이하 현지 시각) 밝혔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 유조선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연계된 인물이 소유한 화물이 실려 있었으며 최종 목적지는 쿠바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우리가 방금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유조선을 나포했다"면서 "사실상 지금까지 나포된 것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 그 유조선의 원유는 우리가 계속 가져갈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연방수사국(FBI)과 국방부의 지원을 받은 연방 요원들이 해당 유조선에 대한 압류 영장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해당 선박은 수년간 미국 제재 대상에 올랐던 유조선”이라면서 “테러 조직을 지원하는 불법 원유 수송망과 연계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본디 장관은 SNS를 통해서 미군 헬리콥터가 선박 상공에 떠 있는 장면과 요원들이 로프를 타고 유조선에 진입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그는 “이번 작전은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안전하게 이뤄졌으며 국토안보부와 함께 진행 중인 조사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해당 유조선의 화물 소유주가 마두로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업가라고 전했고, 배는 쿠바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수개월 전부터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군사력을 증강해왔다. 이에 대응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달 11일 엘팔리토 정유소 근처에 정박한 파나마 국적 유조선을 자국 해군 초계함이 호위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미군 해상 배치를 견제하는 ‘국가적 수준의 군사 배치’를 단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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