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고용 부진· 해싯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 부상에 달러 매도세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발표된 미국의 민간 고용 부진이 달러화의 전방위적 하락을 주도했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만 명 증가에 비해 크게 부진한 수치다.
또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인 케빈 해싯이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부상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더욱 힘을 얻은 점도 달러 매도세를 자극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날 기준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89%까지 치솟는 등 시장에서는 이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는 지난달 하순 한때 금리 인하 확률이 30%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뉴욕 시장 후반 전일 대비 0.37% 하락한 98.954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29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다.
유로화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진전을 둘러싼 기대 속에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0.34% 상승한 1.1667달러로, 역시 지난 10월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이 진전을 보일 경우 에너지 안보가 강화되고 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유로화 강세는 지정학적 이슈보다는 미국의 금리 전망 변화에 따른 달러 약세의 영향이 더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휴전이나 포괄적 평화 협정이 체결될 경우 유로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최근 분석에서 휴전으로 인한 유럽 경제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며, 신뢰할 수 있는 포괄적 평화 합의가 이루어져야만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이날 뉴욕 시장 후반 0.32% 하락한 155.39엔에 거래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이달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점이 계속 달러 매도/엔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달러는 원화에 대해서도 이날 새벽 거래에서 소폭이나마 하락했다. 한국시각으로 4일 새벽 2시 달러화는 원화 대비 전날 서울환시 종가보다 1.50원 내린 1466.90원에 마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