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4개 공장, 자연재해·관세 우려에도 매출·이익 성장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과 베트남 내 자연재해,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세율 인상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베트남 내 4개 주요 공장(삼성 태국 응우옌(SEVT), 삼성 박닌(SEV), 삼성 디스플레이 베트남(SDV), 삼성전자 호치마 CE 단지(SEHC))이 2025년 3분기 견조한 사업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베트남 언론 카페프가 보도했다.
이들 4개 공장은 2025년 상반기 9개월 동안 총 매출 673억520만 원(약 458억600만 달러)을 기록하며 2024년 대비 5.53% 증가했다. 총이익 또한 4조3690억 원(약 29억7000만 달러)으로 4.51% 성장했다.

SEVT(삼성 태국 응우옌)은 베트남 내 삼성 계열사 중 가장 큰 매출 규모를 자랑하며, 2025년 첫 9개월 동안 29조 440억 원(521.6조 VND)에 달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타이응우옌성에 위치한 전략적 입지 덕분에 10월 북부 지역의 자연재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했다. 다만 순이익은 0.46% 소폭 감소했다.

SEV(삼성 박닌)는 매출 189억230억 원으로 11% 증가했으며, 이익도 8.67% 증가한 14억200억 원을 기록했다.
SEHC(삼성전자 호치마 CE 단지)는 4개 단위 중 매출 규모는 가장 작지만(5조7830억 원, 8.88% 증가), 이익은 47.32% 급증한 3400억 원을 기록하며 '스타'로 부상했다.

SDV(삼성 디스플레이 베트남)는 전체 성장 모멘텀과 대조적으로, SDV는 2025년 상반기 9개월 동안 베트남 투자를 늘리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했다. 매출은 136억30억 원으로 9.61% 감소했으며, 이익 또한 3.9% 감소한 608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은 2024년 9월 SDV에 18억 달러를 투자하여 휴대폰, IT 장비, 자동차용 OLED 스크린 생산을 약속하는 등 베트남 내 주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삼성은 베트남에 6개 공장, 1개 연구개발(R&D) 센터, 1개 영업 기관을 운영하며 총 232억 달러의 투자 자본을 보유한 최대 외국인 직접 투자업체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