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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펑, 로보택시·휴머노이드 야망 속 역대 최고 실적 달성

3분기 매출 101.8% 급증, 순손실 80% 감소… "글로벌 구현형 AI 기업으로 진화" 선언
JP모건, 샤오펑 장기 AI 잠재력 높이 평가… 2026년 이후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사업 본격화 전망
샤오펑(Xpeng)의 매출 급증은 116,000대 이상의 기록적인 인도에 힘입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샤오펑(Xpeng)의 매출 급증은 116,000대 이상의 기록적인 인도에 힘입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중국의 주요 전기차(EV) 제조업체 샤오펑(Xpeng)이 3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순손실을 대폭 줄였다. 이는 차량 인도량 급증과 함께 로보택시 및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 모빌리티와 로봇공학 분야로의 야심찬 확장을 통해 '글로벌 구현형 AI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비록 홍콩 증시에서는 주가가 하락했지만, JP모건 등 투자은행들은 Xpeng의 장기적인 인공지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광저우에 본사를 둔 Xpeng은 3분기 순손실이 전년 동기 18억 1천만 위안(약 3,200억 원)에서 약 80% 감소한 3억 8천만 위안(미화 5,360만 달러, 약 750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문서에서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1.8% 급증한 203억 8천만 위안(약 3조 6천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11만 6천만 대 이상의 기록적인 차량 인도량(전년 대비 거의 150%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총이익률은 전년 15.3%에서 20.1%로 상승했고, 차량 마진도 8.6%에서 13.1%로 크게 올랐다.
Xpeng은 단순한 전기차 제조업체를 넘어 첨단 모빌리티와 로봇공학 분야로 야망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 초 휴머노이드 로봇 'IRON'을 선보였으며, 내년 말까지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6년에는 상업용 라이드헤일링(차량 호출) 운영을 위한 새로운 로보택시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샤오펑(He Xiaopeng) Xpeng 회장 겸 CEO는 "우리는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 면에서 빠른 확장 초기 단계에 있으며,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빠르게 양산으로 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Xpeng이 '글로벌 구현형 AI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물리적 AI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활발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여 전 세계 고객과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Xpeng의 야심 찬 비전은 월요일 홍콩 증시에서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의 강세 전망을 이끌어냈다. JP모건은 Xpeng에 대한 '과잉 등급'을 재확인하고 목표 주가를 홍콩달러(HK$) 195로 올려, 약세 시나리오에서도 85%의 상승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JP모건은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Xpeng의 2026-27년 성장 다음 단계는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비행 자동차 등 장기적인 인공지능 야망에 의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자체 설계 칩과 시각 언어 행동 모델 등 Xpeng의 자체 AI 역량에 의해 구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은행은 2026년 하반기부터 이러한 이니셔티브에 대한 가격 산정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닉 라이(Nick Lai)가 이끄는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Xpeng이 내년에 L4 자율주행 지원 차량을 출시하고 2026년 말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할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식 상황이 크게 변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Xpeng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2035년 보급률에 따라 57억 달러에서 189억 달러 사이의 가치를 추가할 수 있으며, 2027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이 최대 240억 달러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JP모건은 이러한 사업들의 수익 기여가 2026년 말이나 2027년까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향후 2년간 더 많은 연구개발(R&D)과 자본 지출을 흡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은 Xpeng이 2028년에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Xpeng의 이번 실적 발표와 미래 비전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AI 기반의 첨단 모빌리티 및 로봇공학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는 향후 글로벌 기술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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