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인공지능(AI) 핵심 종목인 알파벳 지분을 3분기 중 대거 매입했다는 소식도 AI 랠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알파벳은 3% 넘게 뛰었지만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는 악재 속에 1.83% 하락했다.
틸이 지분을 축소한 것으로 확인된 테슬라는 그러나 1.13% 상승했다.
투자 심리는 곤두박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13% 가까이 폭등하며 단숨에 심리적 저항선인 20을 뚫어버렸다.
AI를 중심으로 빅테크들이 고전을 지속했지만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지수는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였다. 다우 지수는 이날 월마트, 암젠, 존슨 앤드 존슨(J&J) 등 3개 종목을 제외한 27개 지수 편입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결국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하락한 4만6590.24로 미끄러졌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92% 내린 6672.41,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0.84% 밀린 2만2708.08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VIX는 12.86% 폭등한 22.37로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알파벳이 소속된 통신서비스 업종과 유틸리티 업종 단 두 업종만 상승했다.
임의소비재는 테슬라 상승 속에서도 0.8% 내렸고, 필수소비재는 0.59% 내렸다.
에너지는 1.88% 하락한 반면 유틸리티 업종은 0.84% 올랐다.
금융은 1.93%,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0.06%, 0.57% 내렸다.
산업은 1.03%, 소재 업종은 1.53%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엔비디아, 애플 등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1.43% 하락했지만 통신서비스 업종은 1.13%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19일 실적 발표를 앞둔 불안감까지 겹치며 1.83% 하락한 186.69달러로 마감했다.
애플도 1.82% 내린 267.46달러, 팔란티어는 1.59% 밀린 171.25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버크셔가 3분기 중에 신규 매수에 나서 9월 말 현재 약 43억 달러어치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된 알파벳은 3.11% 급등한 285.60달러로 뛰었다.
테슬라도 1.13% 오른 408.92달러로 마감했다.
양자컴퓨터 스타트업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장 마감 뒤 240만 달러 분기순익을 공개한 퀀텀컴퓨팅은 8.49% 급등한 11.50달러로 뛰었고, 그 영향으로 선도주 아이온Q도 1.29% 오른 47.7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디웨이브는 3.30% 급락한 22.83달러, 리게티는 3.10% 하락한 24.69달러로 떨어졌다.
AI 서버, PC 업체 델은 모건스탠리가 비중확대(매수)에서 비중축소(매도)로 추천의견을 이례적으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44달러에 110달러로 낮춘 충격에 급락했다. 델은 8.43% 폭락한 122.48달러로 추락했다.
AI 서버 시장에서 델과 경쟁하는 HPE는 7.01% 폭락한 21.23달러, PC 시장에서 델과 다투는 HP는 6.77% 급락한 22.87달러로 미끄러졌다.
모건스탠리는 두 회사 추천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HPE 추천의견은 비중확대에서 동등비중, 목표주가는 28달러에서 25달러로 떨어졌다. HP 추천의견은 동등비중에서 비중축소로, 목표주가는 26달러에서 24달러로 낮아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