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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서 본격 이민단속…지역사회 “공포만 증폭”


15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한 주택 앞에서 크리스마스 조명을 설치하던 두 노동자를 확인하러 왔던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5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한 주택 앞에서 크리스마스 조명을 설치하던 두 노동자를 확인하러 왔던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최대 도시 샬럿에서 연방정부의 대규모 이민단속이 가시화되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최근 도심과 주택가 곳곳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이 정차·체포 작전을 벌이는 장면이 연달아 목격됐고 주민들은 요원들이 사복으로 활동하거나 별도 표식 없이 접근하는 사례도 있다고 주장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트리샤 맥라클린 미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이날 낸 성명에서 “미국 국민은 폭력적 불법체류 범죄자로부터 자신과 가족, 이웃을 지킬 권리가 있다”면서 “국토안보부는 공공안전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샬럿에 공권력을 집중 투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 라일스 샬럿 시장과 마크 제럴 카운티 커미셔너, 스테파니 스니드 교육위원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은 단속이 지역사회에 불필요한 공포와 불확실성을 초래한다”고 반발했다.

미 연방정부는 이번 단속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개리 맥패든 메클렌버그 카운티 보안관은 “며칠 전 연방 관계자 두 명으로부터 CBP 요원이 대거 투입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샬럿은 인구 90만명 이상이 거주하며 그중 15만명 이상이 외국 출신이다. 인구 구성은 백인 약 40%, 흑인 33%, 중남미 출신 16%, 아시아계 7% 등으로 다양한 편이다.
이민지원 비영리단체 ‘카미노’의 파올라 가르시아 대변인은 “금요일부터 CBP·ICE 차량이 여러 지점에서 사람들을 세우는 장면이 잇따라 관측됐다”며 “지역 주민들의 제보도 급증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샬럿에서 일어난 우크라이나 난민 여성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우세한 도시들이 주민을 흉악 범죄로부터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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