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로 페르시아만→온산 운송…"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략 계약 중 하나"
3분기 순이익 1800억 원, 전년비 10% 증가…"예측 가능 수익·시장 변동 보호"
3분기 순이익 1800억 원, 전년비 10% 증가…"예측 가능 수익·시장 변동 보호"
이미지 확대보기갱신된 계약은 10년 동안 연장되어 바리가 아라비아만과 홍해에서 한국 온산까지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을 통해 원유 화물을 운송할 수 있게 된다.
바리는 이번 갱신을 최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략적 계약 중 하나로 간주하며, 이는 바리의 석유 함대 용량의 상당 부분을 활용할 수 있는 장기적인 약속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바리에 따르면 계약 구조는 예측 가능한 수익원을 보장하고 글로벌 해운 시장의 주기적 침체에 노출되지 않도록 바리 VLCC 선단의 의미 있는 지분을 보호함으로써 전략적 탄력성을 제공한다.
회사는 갱신된 COA 조건에 따라 유조선이 연간 최소 약 70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리는 최근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억1300만 사우디 리얄(약 1800억원)의 순이익과 24억 리얄(약 8400억 원)의 기록적인 매출로 매우 긍정적인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바리와 S-Oil의 장기 계약 갱신은 양사 모두에게 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 바리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S-Oil은 중동산 원유의 안정적인 운송을 보장받는다.
전문가들은 10년 장기 계약이 해운 업계에서는 드물다고 평가한다. 유조선 운임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 계약으로 리스크를 헤지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게 유리하다.
한 해운 업계 관계자는 "바리가 VLCC 선대의 상당 부분을 장기 계약으로 묶어둔 것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는 전략"이라며 "S-Oil도 원유 도입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윈윈"이라고 말했다.
S-Oil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대주주인 정유회사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다. 안정적인 원유 운송은 정제 사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전문가들은 "S-Oil이 아람코 계열사인 만큼 사우디 해운사와의 협력이 자연스럽다"며 "장기 계약으로 운송비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간 7000만 배럴은 상당한 물량이다. 하루 평균 약 19만 배럴로, VLCC 1척이 보통 200만 배럴을 운송하는 것을 고려하면 연간 약 35회 운항에 해당한다.
업계는 이 계약이 여러 척의 VLCC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본다. 바리의 3분기 실적 호조도 이런 장기 계약의 효과를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해운 시장이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바리의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과 동아시아 간 원유 운송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경로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중동산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페르시아만-동아시아 항로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원유 운송 경로"라며 "안정적인 운송 체계 확보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조선 시장은 변동성이 컸다. 중국 경제 둔화로 수요가 감소하는 한편, 지정학적 긴장으로 운임이 급등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런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장기 계약은 양측 모두에게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바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해운사로 중동 최대 해운 기업 중 하나다. 원유 운송뿐 아니라 석유화학 제품, 일반 화물 운송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리가 사우디 정부의 지원을 받는 만큼 재무 안정성이 높다"며 "장기 계약 체결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S-Oil의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원유 도입은 필수적이다. 정유 마진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원재료 조달 안정성과 운송비 예측 가능성은 경쟁력의 핵심 요소다.
업계는 "정유업계가 어려운 시기에 운송비 변동 리스크를 줄이는 것은 중요한 전략"이라며 "S-Oil의 장기 계약 체결은 경영 안정성 확보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장기 계약 트렌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에너지 전환기에 석유 수요의 장기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당분간은 안정적인 수요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에너지 전환이 진행 중이지만 석유 수요는 2030년대 중반까지는 유지될 것"이라며 "이 기간 동안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바리-S-Oil의 계약 갱신은 중동과 동아시아 간 에너지 협력의 좋은 사례"라며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한 장기 파트너십이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