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 테슬라의 유럽 내 전기차 등록건수가 1년 전보다 36.3% 줄었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올해 내내 유럽 시장에서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10월 실적은 특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노르웨이,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로존 9개국이 공개한 데이터 기준으로 테슬라의 10월 중 차량 등록건수는 417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49대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일렉트렉은 “몇몇 시장 분석가들이 올해 테슬라의 감소폭이 바닥을 찍었다고 주장했지만 10월 실적은 오히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만 유일하게 성장했다. 프랑스는 정부의 신규 전기차 장려정책 영향으로 등록건수가 83.7% 증가했다. 반면 스페인은 30.6% 감소, 이탈리아는 47.1% 감소, 네덜란드는 47.9% 감소, 노르웨이는 50.2% 감소, 포르투갈은 58.7% 감소, 오스트리아는 64.5% 감소, 핀란드는 67.6% 감소, 스웨덴은 88.7% 감소했다.
특히 스웨덴은 테슬라와 노조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최악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테슬라 전기차 등록건수는 약 25만5000대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약 17만7000대로 집계됐다.
일렉트렉은 “10개월간 30% 이상 줄어든 셈”이라면서 “여러 지역에서 월간 등록건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진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유럽 일본 한국 제조사들도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일렉트렉은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테슬라가 사실상 모든 부문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현지 생산 모델에 대한 세제 혜택이나 가격 인하 경쟁이 이뤄지면서 테슬라의 점유율도 압력을 받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