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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3분기 깜짝 실적에 월가 환호...주가 시간 외 13% 폭등

클라우드·광고 부문 실적 모두 예상치 상회, 새 AI 데이터센터 공개로 투자심리 ‘폭발’
28일 미국 조지아주 스톤 마운틴에 있는 아마존 주문 처리 센터 밖에서 캐나다 거위가 풀을 뜯고 있다.     사진=E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8일 미국 조지아주 스톤 마운틴에 있는 아마존 주문 처리 센터 밖에서 캐나다 거위가 풀을 뜯고 있다. 사진=EAP/연합뉴스
아마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30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3% 넘게 폭등했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견고한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CNBC는 시장조사 업체 LSEG를 인용해, 아마존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95달러로, 시장 예상치(1.57달러)를 크게 상회했다고 보도했다. 매출은 1801억7000만 달러로, 역시 예상치(1778억 달러)를 웃돌았다.

세부 부문별로는 AWS 매출이 330억 달러로 예상치(324억2000만 달러)를 넘어섰고, 광고 부문 매출은 177억 달러로 역시 시장 기대치(173억4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성장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18.1%)를 크게 웃돌았다. 클라우드 부문은 최근 몇 분기 동안 경쟁 심화로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돼 왔던 핵심 사업 분야다. 같은 기간 구글의 클라우드 매출은 34%,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Azure)는 4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AWS는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과 핵심 인프라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12개월 동안 3.8기가와트(GW) 이상의 용량을 추가하며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AI 수요 확대가 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여전히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선두 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고수익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계약에서 경쟁사들에 뒤처지고 있다는 인식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우려로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6% 상승에 그치며,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 중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전날 11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레이니어’를 공식 개소했다. 해당 시설은 AI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의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 전용으로 설계됐다.
아마존은 이어 이번 분기 매출 전망을 2060억~2130억 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인 2095억 달러는 시장 예상치(2080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회사가 제시한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210억~260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238억 달러) 범위 내에 들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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