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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리스료 ‘파격 인하’…단 일주일 한정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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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온라인 구성기의 모델3 리스 가격. 사진=테슬라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미국 내 전 차종의 리스 가격을 일시적으로 대폭 인하했다.

이는 연방 세액공제 종료로 수요가 급감하자 단기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며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22일(이하 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20일 온라인 차량 구성기를 업데이트하며 주요 모델의 월 리스료를 인하했다.

모델3 후륜구동(RWD)은 429달러(약 60만8000원)에서 329달러(약 46만7000원)로 100달러 내렸고, 모델Y 롱레인지는 529달러(약 75만1000원)에서 449달러(약 63만8000원)로 80달러 인하됐다. 사이버트럭 AWD 모델 역시 749달러(약 106만4000원)에서 699달러(약 99만4000원)로 50달러 낮아졌다.

다만 이번 할인은 *이달 31일까지 단 일주일간만 적용된다. 테슬라는 “11월 1일부터 가격이 다시 인상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분기 말에 맞춰 단기 할인이나 보너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분기 초에 리스료를 내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말 종료된 7500달러(약 1065만원) 연방 세액공제의 여파로 4분기 판매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기 수요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세제 혜택이 사라지면서 테슬라 차량의 실질 가격은 사실상 7500달러 상승한 셈이 됐다. 현재 미국은 테슬라의 최대 시장으로 남아 있지만 지난해부터 글로벌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일렉트렉은 “모델3를 월 330달러(약 46만9000원)에 리스할 수 있는 조건은 나쁘지 않다”면서 “그러나 현재 전기차 리스 시장 전반에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연말에는 더 매력적인 조건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이번 인하로 단기 수요를 자극함과 동시에 연말 실적 방어를 위한 가격 유연성을 시험 중인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보조금 축소 이후 시장 적응력 시험대에 오른 테슬라가 리스 할인, 단기 판촉, 인벤토리 조정 등을 통해 수익성 유지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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