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대폭 반등, 전 거래일 대비 1603.35엔 오른 4만9185.5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평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4만9000엔대에 진입했다. 종가가 최고가일 정도로 시종일관 고가에 거래를 이어갔다.
일본 총리 지명 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연립 정권 수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적 불투명감이 후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 지역은행의 신용 불안과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과도한 경계감이 누그러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총리 취임이 유력하다는 뉴스와 함께 이른바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주말 도쿄 시장에서 우려됐던 미국 지역은행의 신용 불안이 완화된 점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통상 협상에 낙관적인 전망을 보인 점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공매도 세력의 손절매(손실을 감수한 매수)도 다수 나와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이에 따라 선물에 단속적 매수가 유입되며 소프트뱅크 그룹과 패스트리테일링 등 지수 기여도가 높은 상위 4종목이 닛케이평균을 약 800엔 끌어올렸고, 엔달러 환율이 지난 주말보다 엔저 방향으로 흐른 것도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신킨 자산운용 투자신탁 후지와라 나오키 시니어 펀드매니저는 직접적인 다카이치 트레이드라기보다 시장에 안도감을 준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TOPIX는 2.46% 오른 3248.4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 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2.46% 오른 1672.5포인트였다. 프라임 시장의 매매 대금은 5조2873억2300만 엔이었다.
종목별로는 미쓰비시중공업이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고, 미즈호 파이낸셜그룹과 야스카와 전기도 크게 올랐다.
한편 랜섬웨어 감염으로 인한 시스템 장애가 전해진 아스쿠르는 크게 하락했고, 온라인 스토어의 물류 장애로 사이트 열람 및 구매가 불가능해진 요시노바 계획도 부진했다.
신흥 주식 시장은 도쿄증시 그로스 시장 250 지수가 3.04% 오른 730.75포인트로 3일 만에 반등했다.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의 등락 종목 수는 상승이 1456종목(90%), 하락이 132종목(8%), 보합이 27종목(1%)이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