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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들, 광고 수익 의존 줄이고 자체 브랜드로 수익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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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앱 아이콘. 사진=로이터

유튜브가 세계 최대 창작자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주요 유튜버들이 광고 수익과 협찬에 의존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와 사업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유튜브의 크리에이터 생태계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550억 달러(약 74조 원) 이상을 기여하고 49만명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예측 불가능한 광고 수익 구조


그러나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다수의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의 광고 정책 변화와 수익 불안정성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수익이 예고 없이 줄거나 중단될 수 있고,정책 변경에 따라 수익 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튜버들은 이제 단순한 영상 제작자가 아닌, 자사 제품과 오프라인 매장, 독자 브랜드를 운영하는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 미스터비스트, 간식 브랜드로 2500억 매출


442만 구독자를 보유한 지미 도널드슨(활동명 미스터비스트)은 그 대표적 사례다. 그는 2018년 개설한 ‘ShopMrBeast’를 시작으로 간식 브랜드 ‘피스터블즈(Feastables)’를 론칭했다. 출시 72시간 만에 100만개 이상의 초콜릿바를 팔아 1000만 달러(약 13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총매출 2억5000만 달러(약 3380억 원), 영업이익 2000만 달러(약 270억 원)를 기록했다.
미스터비스트는 이후 유튜브 외에도 ‘런치리(Lunchly)’ 식품 브랜드, ‘미스터비스트 랩(MrBeast Lab)’ 완구 사업, ‘미스터비스트 버거’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설립을 준비 중이며 금융·암호화폐 서비스 관련 앱 상표도 출원했다.

◇ 엠마 체임벌린, 커피 브랜드로 급성장


2016년 데뷔한 엠마 체임벌린은 12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론칭한 ‘체임벌린 커피(Chamberlain Coffee)’로 음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000만 달러(약 270억 원)로 추정되며 2025년에는 3300만 달러(약 450억 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체임벌린 커피는 올해 1월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수익 다변화에 나섰다.

◇ 로건 폴·제이크 폴 형제의 투자·음료 사업


로건 폴은 격투기 선수로 활동 중이지만 에너지음료 ‘프라임(Prime)’으로도 유명하다. 이 브랜드는 공동창립자 KSI와 함께 2023년 매출 12억 달러(약 1조6200억 원)를 기록했으나 이후 규제 및 소송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로건의 동생 제이크 폴 역시 벤처펀드 ‘앤티펀드(Anti Fund)’와 남성용 그루밍 브랜드 ‘W’, 베팅 플랫폼 ‘Betr’를 운영하며 투자 사업으로 확장 중이다.

◇ ‘라이언스 월드’·‘후다 뷰티’ 등 세대별 성공 사례


13세 유튜버 라이언 카지의 ‘라이언스 월드(Ryan’s World)’는 완구 판매만으로 2020년 2억5000만 달러(약 33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뷰티 크리에이터 미셸 판은 구독형 화장품 서비스 ‘입시(Ipsy)’와 ‘엠 코스메틱스(EM Cosmetics)’를, 후다 카탄은 2013년 설립한 ‘후다 뷰티(Huda Beauty)’로 글로벌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테크크런치는 “많은 유튜버들이 단순한 콘텐츠 제작자가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제품 판매를 통해 장기적 수익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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