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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딥스트라이크’ 유도탄, BAE 안티재밍 GPS 적용…80㎞ CGR-080 2028년 폴란드 생산

“정밀유도무기 사업부장 “전자전 위협에도 20m 명중”…WB그룹과 합작법인 최종 합의
한화의 유도무기 모습. 사진=한화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의 유도무기 모습. 사진=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BAE시스템즈의 차세대 안티재밍 GPS 기술을 딥스트라이크 캡빌리티(Deep Strike Capability)’ 유도무기에 적용하고, 폴란드 WB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CGR-080(사거리 약 80) 유도탄을 2028년 말까지 현지에서 생산한다고 지난 17(현지시각) 슬래쉬기어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서 드러난 GPS 재밍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GPS 재밍과 전자전 교란으로 스마트 폭탄의 명중률이 20m에서 1㎞ 이상으로 크게 저하된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지상발사형 소형직경탄(GLSDB)은 재밍 공격에 거의 무력화되다시피 해 현지 실전 투입이 제한됐다.

이 같은 전장 경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밀유도무기(PGM) 성능 향상을 위해 전자전 방호 기술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배경이 됐다.

BAE IGAS 통합 계약 및 기술 개요

한화는 지난달 12일 영국 BAE시스템즈와 통합 GPS 안티재밍 시스템(Integrated GPS Anti-Jam System, IGA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빌리 부환 한화 정밀유도무기 사업부장은 전자전 위협이 극심한 전장에서도 목표물 명중률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IGAS24채널 동시빔 스티어링기능으로 위성 신호를 다각도로 보호하며, 무게 약 0.9㎏에 성냥갑 크기다. 이 장비는 최대 150g 충격과 섭씨 –65.2도에서 165도까지 온도에 견디도록 설계돼 폭발·발사 충격과 극한 기후 환경에서도 안정적 작동을 보장한다.

딥스트라이크 캡빌리티체계 특성


딥스트라이크 캡빌리티는 사거리와 탄종을 임무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다목적 발사 플랫폼이다. 단일·복수 발사대 구성이 가능해 한국형 MLRS와 통합 운용은 물론, NATO MLRS·ATACMS 체계와 연계할 수 있다. 개량형 CGR-080 유도탄은 고정밀 기만체계를 갖춰 복합 방해전에도 안정적 유도 기능을 수행한다.

폴란드 합작법인 설립 및 현지 생산 추진, NATO 전장 네트워크 통합 효과

한화와 WB그룹은 지난달 2일 폴란드 국영 방위청과 CGR-080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한화 지분 51%, WB그룹 지분 49%로 구성되며, 2026년 시제 생산을 시작하고 2028년 말부터 연간 수백 발 규모의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이미 200여 발의 Homar-K MLRS 유도탄을 구매하고, 폴란드 내 미사일 부품 현지 조립을 추진 중이다.

유도로켓은 NATO 지휘·통제체계(C4ISR)플러그 앤 플레이방식으로 실시간 연동된다. 이를 통해 유럽 주요 동맹군의 전술 네트워크에 즉시 통합 운용이 가능해지고, 조기경보·재밍 대응·정보 공유가 원활해진다. 시장 참여자들은 유럽 방산 자립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한국 방산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계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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