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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소제약, 로슈와 14억5000만 달러 규모 대장암 치료제 계약

대장암·고형 종양 치료제 전세계 독점 라이선스 제공
선불금 8000만 달러·단계별 성과금 최대 14억5000만 달러
로트크로이츠에 있는 로슈 건물의 창문을 청소하는 노동자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트크로이츠에 있는 로슈 건물의 창문을 청소하는 노동자들. 사진=로이터
중국 생명공학 기업 한소제약이 스위스 제약 대기업 로슈와 최대 14억5000만 달러(약 1조94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소제약은 17일 로슈와 대장암 및 기타 고형 종양의 연구 치료제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소제약의 자회사인 상하이한소바이오메디컬과 창저우한소제약은 로슈의 자회사인 F. 호프만-라로슈에 해당 제품을 개발, 제조 및 상용화할 수 있는 독점적인 전 세계 라이선스를 부여한다.

다만 이번 라이선스는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대만에서의 권리는 제외된다. 이는 한소제약이 중화권 시장에서는 독자적으로 해당 치료제를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소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8000만 달러의 선불금을 받게 된다. 또한 제품의 개발, 규제 승인, 상용화와 관련된 단계별 성과 달성에 따라 최대 14억5000만 달러의 마일스톤 지불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중국 생명공학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한 대형 라이선스 계약 중 하나로, 중국 바이오 기업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암 중 하나로,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대한 수요가 크다. 한소제약이 개발 중인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일 경우, 로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 신속하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소제약은 중국의 주요 제약 기업 중 하나로, 항암제를 비롯한 혁신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로슈와의 협력은 한소제약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로슈는 세계 최대 제약사 중 하나로 항암제 분야에서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로슈가 한소제약의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해당 치료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혁신 신약 개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소제약의 이번 계약은 중국 생명공학 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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