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종연횡이 인공지능(AI) 업체들 사이에 붐을 이루고 있다.
본격적인 AI 시대를 연 오픈AI가 AI 반도체,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을 종횡무진으로 누비며 시장 판도를 바꾼 것을 비롯해 업체들간 제휴와 협력이 줄을 잇고 있다.
역시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팔란티어는 16일(현지시각) 클라우드 업체 스노플레이크와 손잡았다.
한편 팔란티어가 기술적으로 강력한 추가 상승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스노플레이크와 제휴
팔란티어와 스노플레이크는 16일 제휴를 전격 선언했다. 함께 손잡고 기업들이 데이터를 현대화해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팔란티어와 스노플레이크 주가는 이 소식에 초반에는 동반 상승했지만 뉴욕 주식 시장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 속에 약세로 전환하자 스노플레이크만 상승 흐름을 지속했을 뿐 팔란티어는 하락했다.
그러나 스노플레이크와 제휴는 팔란티어의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팔란티어의 제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스노플레이크 경쟁사인 데이터브릭스와 비슷한 합의를 했다.
팔란티어와 스노플레이크는 양사 협력으로 상업, 공공 부문 고객들이 더 효율적이고 신뢰할 만한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더 빠른 데이터 분석, 그리고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요 상승장 임박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차트로 볼 때 또 한 번 주요 상승세에 들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면서 꾸준한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팔란티어는 정부, 기업 고객들과 계약을 꾸준히 갱신하면서 독특하면서도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해 독점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팔란티어는 이미 AI 인프라 종목 가운데 선도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AI 흐름에 올라탈 수 있다는 점을 뜻하는 것으로 반도체 선도주 엔비디아처럼 시장 지배적 기업이 갖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높은 밸류에이션이 걸림돌이다.
팔란티어의 내년 순익 전망을 기준으로 한 이른바 선행 주가수익비율(포워드PER)은 213배에 이르고, 주가는 지난 2년 900% 넘게 폭등했다.
올해 매출이 46%, 순익은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엄청난 프리미엄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세대적 기술 추세를 포착한 팔란티어 같은 독보적인 기업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보다 모멘텀을 우선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주 이례적인 것만은 아니다.
팔란티어는 기술적으로 대규모 상승장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지난 석 달 동안 매우 좁은 범위에서 응축되고 있고, 이는 다른 큰 움직임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는 축적단계로 차트 분석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저항선은 187달러다.
이 수준을 확실하게 돌파하면 기술적으로 상승 돌파를 확정하고 모멘텀 매수세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전망했다.
다만 주가가 17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현재의 상승 패턴이 무효화되기 때문에 기회를 다시 봐야 한다.
또 팔란티어 주가가 장중 187달러를 돌파했지만 마감 시점에 이 수준을 지키지 못하면 이는 가짜 돌파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지적했다.
이날 팔란티어는 초반 상승세를 접고 0.84% 하락한 178.12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