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9월 전세계 전기차 판매 210만대 ‘역대 최대’ 기록

지난 2021년 10월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도로변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1년 10월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도로변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지난달 210만대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시장조사업체 로모션의 보고서를 인용해 1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의 견조한 수요와 미국의 세액공제 종료를 앞둔 막판 구매 열기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 中 130만대·북미 21만대…글로벌 수요 26% 증가


로모션에 따르면 9월 기준 전 세계 배터리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6% 증가한 210만대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국이 약 130만대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유럽은 42만7541대(36% 증가), 북미는 약 21만대(66% 증가)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지역별 보조금이 단계적으로 종료되기 전 차량 교체 수요가 몰렸고 미국에서는 최대 7500달러(약 1040만 원) 상당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만료되기 전에 구매를 서두르는 소비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모션은 “연방 세제 혜택이 사라지면 미국 전기차 수요가 4분기에 급격히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유럽도 신기록…“테슬라 저가형 모델Y가 경쟁 격화시킬 듯”


유럽 역시 독일 정부의 인센티브와 영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저가형 모델Y를 출시하면서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로모션의 찰스 레스터 데이터 매니저는 “연방정부의 인센티브가 사라진 이후 미국 내 수요는 급락할 것”이라며 “일부 제조사들이 할인이나 재고 판매로 충격을 완화하려 하지만 전반적인 생산 규모는 축소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번 기록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처음으로 월 200만대를 넘어섰다. 로모션은 “중국, 유럽, 북미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기차 시장이 성숙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