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침쳬 예상밖 ..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파월 연준 의장이 양적긴축(QT) 중단과 FOMC 금리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환호"하고 있다.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향후 수개월 내에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 즉 대차대조표 축소를 종료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콘퍼런스 공개연설에서 "충분한 준비금 조건과 일치한다고 판단하는 수준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준비금이 도달했을 때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하겠다고 오래전부터 계획을 밝혀왔다"라고 말했다. 파월은 "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그 시점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결정을 알리기 위해 광범위한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라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팬데믹 이후인 지난 2022년 6월 양적긴축을 재개해 팬데믹 대응 등으로 다시 급증한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 연준은 앞서 양적긴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됐던 2018∼2019년 대차대조표 축소 여파로 증시가 흔들리고 다수의 투자자산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경험을 토대로 양적긴축 정책 변화에 신중한 접근법을 취해왔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일제히 하락 출발했으나 파월 연설에 낙푹을 줄이고 일부 상승반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재차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중국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제재 대상 업체는 한화쉬핑과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다섯 곳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선박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해운·조선업 분야에서도 갈등을 빚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AI 관련 주식들이 하락세다. 엔비디아와 오라클 그리고 테슬라가 밀리고 있다. 금융주를 중심으로 실적발표 기간이 시작됐다. 웰스파고는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4% 뛰었다. 존슨앤드존슨은 어깨, 무릎 인공고관절 등을 제조하면 드퓨이를 독립 자회사로 분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밀렸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30% 내린 5,551.27에 거래 중이다.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80%, 0.22% 하락했고 영국 FTSE100 지수는 0.05% 내렸다. 국제 유가도 미·중 갈등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