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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美 재무 “트럼프·시진핑, 무역 갈등에도 한국서 만날 것”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무역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서도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정상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오는 29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회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여전히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희토류와 주요 광물의 수출을 전면 제한한 것은 ‘도발적 행위’이지만 미국은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또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도 미·중 고위급 실무 협의가 예정돼 있다”며 “양측이 갈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필요하다면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제한도 검토할 수 있으며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은 잘못된 판단일 수 있으며, 시 주석이 해당 조치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중국의 갑작스러운 희토류 수출 규제가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주며 완화 조짐을 보이던 미·중 무역 긴장을 다시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이 자유세계의 산업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겉으로는 시 주석을 향해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대중(對中) 보복 조치를 준비 중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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