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9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도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더불어 내렸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다우 지수는 3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내리 하락했다.
한편 빅테크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인공지능(AI) 대장주이자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아랍에미리트(UAE) 반도체 수출 승인이 떨어졌다는 보도로 1.79%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새로 썼다.
아이온Q를 비롯한 양자컴퓨터 4대 종목들도 거품 논란 속에 중반까지의 혼조세를 딛고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9일째인 이날 투자자들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0.52% 하락한 4만6358.42, S&P500 지수는 0.28% 내린 6735.1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08% 밀린 2만3024.63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61% 오른 16.4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0.61% 오른 필수소비재 업종을 빼곤 모두 내렸다.
임의소비재는 아마존이 1.12% 올랐지만 테슬라가 0.72% 내린 가운데 0.2% 밀렸다.
에너지는 1.3%, 유틸리티 업종은 0.23% 하락했다.
금융은 0.33% 내렸고, 보건과부동산은 각각 0.16%, 0.44% 떨어졌다.
산업은 1.44%, 소재 업종은 1.52%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모두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기술 업종은 0.07%, 통신서비스 업종은 0.05% 밀렸다.
엔비디아는 캔터 피츠제럴드가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UAE 호재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1.79% 뛴 192.50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행정부가 UAE의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입을 허가했다는 보도가 주가 상승 방아쇠가 됐다. UAE는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랍 방문 당시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연간 최대 50만개 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중국 시장이 막히면서 고전하던 엔비디아는 UAE에서만 연간 최대 150억 달러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으로 수출 전선 확대로 가능해졌다.
전날 소폭 반등했던 테슬라는 다시 하락했다. 테슬라는 0.72% 내린 435.54달러로 마감했다.
애플도 반등 하루 만에 1.56% 하락한 254.04달러로 장을 마쳤다.
팔란티어는 1.04% 상승한 185.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일 연속 상승하면서 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87.05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4대 종목도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거품이냐 미래 기술혁명 주역이냐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선도주 아이온Q는 4.31% 급등한 77.50달러로 마감해 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78.99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리게티는 8.98% 폭등한 47.11달러, 디웨이브는 2.39% 뛴 35.07달러로 마감했다. 퀀텀컴퓨팅도 중반 약세를 딛고 2.40% 상승한 21.32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9.1% 급등해 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델은 이날은 5.21% 급락한 155.96달러로 밀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