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외 판매 목표 100만 대, 작년 비중의 2배…'자체 운반선 함대'로 물류 개선
"유럽 쇼룸 2,000개로 확대, 현지 공급망 구축"… 국내 '가격 경쟁' 피해 해외로
"유럽 쇼룸 2,000개로 확대, 현지 공급망 구축"… 국내 '가격 경쟁' 피해 해외로

이는 중국 국내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피해 수익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2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선전에 본사를 둔 BYD는 2025년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 80만 대에서 100만 대의 인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예상 총 판매량 460만 대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2024년 본토 외 판매량(총 인도량 426만 대의 10% 미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BYD의 브랜딩 및 홍보 총괄 관리자인 리 윈페이(Li Yunfei)는 "국제 배송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윈페이는 BYD의 자체 자동차 운반선 함대가 수출 급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BYD는 현재 8척의 대형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선박들은 중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해상 항로를 운항한다.
BYD의 수석 부사장 스텔라 리(Stella Li)는 뮌헨 IAA 모빌리티에서 2026년에 유럽의 쇼룸을 2000개로 두 배 늘릴 계획이며, 유럽 생산을 위한 완전한 현지 공급망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연간 15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헝가리 조립 공장은 내년 초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 국내 EV 부문은 50개 정도의 플레이어가 경쟁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수익성이 없는 상황이다. BYD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BYD의 올해 해외 판매 예상치는 2015년에 설정된 중국의 산업 전략 목표(국내 상위 2개 전기차 제조업체가 자동차의 10% 이상을 해외 시장에 판매하는 것)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당국은 할인 전쟁이 확대되자 EV 시장을 단속하기 위해 개입했다.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5월 31일 당국이 가격 인하에 앞장선 자동차 제조업체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로 인해 주요 기업들은 대폭 할인과 대출 양보를 축소하게 되었다.
리 윈페이는 "국내 EV 부문은 수년간의 급속한 발전 끝에 정부 당국의 감독을 강화해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정부가 업계의 미래 방향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