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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美 경기 둔화…연준, 내년 봄까지 세 차례 추가 금리인하 가능”

프랑스 파리의 OECD 본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파리의 OECD 본부. 사진=로이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노동시장도 약화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봄까지 기준금리를 세 차례 더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기준금리 3.25~3.5% 전망


OECD는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책금리가 내년 봄 3.25~3.5%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 1.8%로 지난해의 2.8%보다 둔화한 뒤 2026년에는 1.5%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0~4.25%로 조정했는데 이는 2023년 12월 이후 첫 인하였다. 이번 조치는 고용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뤄졌다.

◇ OECD “노동시장 약화, 추가 인하 정당화”


알바로 페레이라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예전만큼 좋지 않다”며 “올해 안에 한 차례, 내년 초에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포르투갈 중앙은행 차기 총재로 지명됐다. OECD는 물가상승률이 올해 2.7%로 지난해의 2.5%보다 소폭 오르겠지만 2026년에도 3% 수준에 머물러 연준 목표치(2%)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 트럼프 압박 속 연준 독립성 우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대폭 인하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왔으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연준 위원 12명 중 11명이 금리 인하에 동의했지만 추가 조치에 대해선 이견이 크다. 최근 임명된 트럼프 측근 스티븐 미란 이사는 다섯 차례 추가 인하를 주장하며 “현재 금리가 약 2%포인트 높다”고 말했다.

◇ 세계 경기 둔화 속 미국 상대적 강세


OECD는 주요 20개국(G20) 전체 성장률이 2024년 3.4%에서 2025년 3.2%, 2026년 2.9%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와 무역을 위축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은 2025년 4.9%, 인도는 올해 6.7%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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