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이 네 번째 연기로 당초 1월 19일 발효 예정이던 틱톡 금지법의 집행은 올해 들어 1월, 4월, 6월에 이어 또다시 미뤄졌다고 이코노믹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 국빈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틱톡 지분 구조에 대한 합의를 했다”며 “오는 금요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틱톡을 인수하려는 대기업들이 여럿 있으며 그 가치를 그냥 버리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도 미국과 틱톡의 새로운 소유 구조에 대해 ‘기본 합의’가 마련됐다고 확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의 미국 사업은 오라클과 벤처캐피털 안드리슨 호로위츠가 포함된 투자자 컨소시엄이 지배하게 되며 바이트댄스는 약 20%의 지분을 유지한다. 오라클은 이미 틱톡 미국 인프라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연계가 예상된다.
이번 연장은 틱톡 금지를 둘러싼 복잡한 법적·국가안보 문제와 관련돼 있다는 지적이다. 미 법무부는 12월 16일까지뿐 아니라 지난 1월 19일 이후의 행위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하지 못하도록 제한된다. 틱톡은 중국 당국과 데이터 공유 의혹을 부인하며 미국 법원에서 여러 차례 규제를 다퉈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