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광산, 예상보다 이른 '11월' 생산 재개 목표
"무질서한 경쟁 대처 노력" 무산 우려… 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 '촉각'
"무질서한 경쟁 대처 노력" 무산 우려… 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 '촉각'

이는 중국 정부가 '인볼루션(內卷)'으로 알려진 무질서한 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윈드 인포메이션(Wind Information)에 따르면, 광저우 선물 거래소의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10일 오전 5.7% 하락한 톤당 약 7만100위안(약 9843달러)을 기록했다. 리튬 생산업체의 주가도 급락했다.
홍콩에 상장된 간펑리튬(Ganfeng Lithium)은 6.6% 하락했고, 톈치리튬(Tianqi Lithium)은 8% 하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은 0.4% 상승했다.
중국 매체 지미안 뉴스(Jiemian News)는 CATL 자회사가 화요일 장시성 지안샤워(Jianxiawo) 리튬 광산의 운영 재개에 관한 회의를 열었다며, 광산이 "가장 낙관적인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퓨처스 데일리(Futures Daily)의 별도 보도에 따르면, CATL은 11월에 영업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ATL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리튬 가격 급등의 배경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성분인 리튬 가격은 CATL이 지안샤워 리튬 광산의 채굴 허가 만료로 생산이 중단되었다고 발표한 후 8월 초 급등했다. 당시 이 조치는 중국 당국이 과잉 생산을 억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소수만을 차지하므로, 국내 생산량 억제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10일의 하락으로 탄산리튬 선물은 최근 8월 최고치보다 22% 하락했다.
전기차 가격 경쟁에 미치는 영향
리튬 가격 하락은 생산업체의 수익성을 약화시키지만,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전기차 제조업체들에게는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분석가들은 배터리가 전기차 제조 비용의 최대 절반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모닝스타의 빈센트 선(Vincent Sun) 수석 주식 분석가는 뉴스 보도 전,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상 판매 보조금 덕분에 리튬 수요가 "하반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조금은 올해 말까지 만료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4분기에는 구매가 서두르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CATL 광산의 조기 재가동 보도는 리튬 공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며, 리튬 가격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을 다시 한번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