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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스케이프, 전고체 배터리 실제 차량 시연에 주가 21% 급등

세계 최초 라이브 데모 성공…안전성 높이고 주행 거리 늘린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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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스케이프 연구소 내부 모습. 사진=퀀텀스케이프
퀀텀스케이프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자동차 전시회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실제 장착한 전기차 시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여 주가가 21.1% 상승하며 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지난 8(현지시각) 배런스가 전했다.
이날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0.2%,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퀀텀스케이프의 놀라운 성취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환호를 주가가 반영했음을 잘 보여준다.

퀀텀스케이프와 폭스바겐 그룹의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 SE)는 실제 순수 전기 모터싸이클에 고체 전해질과 무아노드구조를 적용한 전고체 리튬 금속 배터리를 탑재해 모빌리티 행사 현장에서 선보였다. ‘무아노드란 음극 물질을 없애 배터리를 가볍고 에너지 저장량을 높이고,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과 성능을 개선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이다.

회사는 이번 시연이 실험실에서 확인된 기술을 실제 차량에 처음 적용한 사례라면서 배터리 기술 발전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는 양극과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반면,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과 양극을 없애 전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 더 긴 주행 거리, 빠른 충전, 높은 안전성을 기대하게 한다.

현재 전고체 배터리는 아직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퀀텀스케이프는 올해 400만 달러(55억 원) 매출에 머무르지만 20264000만 달러(554억 원), 203040억 달러(55000억 원)까지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매출 전망이 크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년간 주가는 3.40달러에서 15.03달러까지 큰 폭으로 움직이며 변동성도 컸다.

또한, 퀀텀스케이프의 유통 가능한 주식 가운데 약 13%가 공매도 상태에 있어 주가 상승 시 숏커버링(공매도 물량 청산) 압력이 함께 작용해 단기 급등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기술 시연이 투자 심리를 자극해 매수세가 강화된 것으로 본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에 성공하면 전기차 산업과 관련 소재, 장비 산업의 지형이 큰 폭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도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서두르고 있어 이번 퀀텀스케이프 사례가 연구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년 현재 한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인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은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국내 최초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2027년 하반기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무아노드기술과 고체 전해질 개발을 통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퀀텀스케이프가 아직 매출은 낮고 상용화까지 해결해야 할 기술 및 인증 문제가 많아 현재 과도한 기대보다는 실적과 사업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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