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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강급 레이저 무기 LY-1 공개...미국 HELIOS·이스라엘 아이언빔 위협

함정 탑재 고출력 시스템으로 드론·미사일 1발당 수천 원에 요격 가능
한국 등 아시아 각국도 레이저 무기 개발 경쟁
중국이 항일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세계 최강급 레이저 방공체계(함정 탑재용 레이저 무기) 'LY-1'을 공개했다.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항일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세계 최강급 레이저 방공체계(함정 탑재용 레이저 무기) 'LY-1'을 공개했다. 사진=X
중국이 함정 탑재용 레이저 무기 'LY-1'을 공개하며 미국·이스라엘·영국 등과 레이저 무기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유라시안타임스가 지난 8(현지시각)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3일 항일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세계 최강급 레이저 방공체계 LY-1을 처음 선보였다.

◇ 중국 LY-1, 함정용 고출력 레이저 무기로 데뷔


중국이 공개한 LY-1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함정과 항공모함 탑재용으로 개발한 고출력 지향에너지무기다. 이 시스템은 포탑 장착형으로 설계해 지상용으로도 개조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Y-1은 레이저 빔을 쏘는 대형 원형 개구부를 중앙에 두고, 주변에 표적 탐지·추적·조준용 전자광학 및 적외선 센서로 추정되는 소형 원형 개구부 여러 개를 설치했다. 포탑 한쪽에는 레이더나 수동 무선주파수 탐지기 등 추가 센서를 넣는 것으로 보이는 박스형 구조물을 갖췄다.

해상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때 시스템을 보호하는 접이식 보호 돔을 포함할 수 있다. 이는 미 해군 함정에서 시험한 시제품과 비슷한 구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군사전문가 장쉐펍은 "함정에서 LY-1은 전력장치를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더 높은 출력을 갖출 수 있다""무인시스템뿐만 아니라 대함미사일도 매우 낮은 비용으로 요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 전문가는 "LY-1은 함정 화력통제 레이더의 표적 포착과 기존 방공무기의 실제 발사 사이 시간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함정용 근접방어포의 높은 산포율 문제도 피할 수 있어 '조준이 곧 조준완료, 발사가 곧 명중'을 달성한다"고 설명했다.

◇ 미국·이스라엘·영국과 레이저 무기 경쟁 가속화

미 해군은 구축함에 탑재하는 고에너지 레이저 통합 광학 현혹 및 감시체계(HELIOS)를 운용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60kW급 이상 출력을 갖춘 대형 에너지 생산장치로, 포톤을 활성화해 특정 표적에 집중시켜 연소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올해 2월 이 시스템을 처음 탑재한 USS 프리블함이 드론을 상대로 한 실사격 시험에 성공했다.

영국도 함정 탑재용 드래곤파이어 레이저 지향에너지무기를 개발했다. 50kW급 출력을 갖춘 이 시스템은 드론·미사일·박격포탄을 고정밀도·저비용으로 요격하도록 설계했다. 1km 거리에서 1파운드 동전을 명중시킬 정도로 정확하며, 1회 발사 비용은 10파운드(18000) 미만이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빔은 100~150kW 출력 고체 파이버 레이저 시스템으로, 10km 거리에서 동전 크기로 빔을 집속할 수 있다. 아이언돔과 연계해 인공지능으로 레이저나 미사일 요격체 중 최적 대응수단을 결정한다. 1회 요격 비용은 3달러(4100) 수준으로, 아이언돔 타미르 미사일의 4~15만 달러(5500~2억 원)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러시아도 기밀로 분류한 여러 레이저 무기를 개발했다. 페레스베트는 지상 기반 레이저 무기체계로 방공 및 대위성 전쟁용으로 설계했으며, 주로 적 광학전자 정찰위성을 눈멀게 하거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디라는 단순히 눈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표적을 열로 파괴하는 고급 레이저 무기체계로, 특히 드론을 겨냥해 개발했다. 출력은 50~100kW 범위로 추정된다.

◇ 아시아 각국도 레이저 무기 개발 박차


한국은 '스타워즈 프로젝트'를 통해 드론과 미사일을 무력화하는 레이저 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블록-I으로 명명한 이 레이저 무기는 근거리에서 소형 드론과 멀티콥터를 정밀 타격할 수 있으며, 1회 발사 비용은 약 2000(1.50달러) 수준이다.

인도는 지난 413일 첫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Mk-II(A) 레이저 지향에너지무기 시험에 성공했다. 30kW 출력 이 시스템은 5km 거리에서 고정익기·군집드론·감시센서를 정밀하게 무력화할 수 있다. 빛의 속도로 표적에 도달해 구조물 파괴나 탄두 제거가 가능하며, 기존 탄약 대비 비용 효율성이 높고 부수적 피해가 적다.

프랑스도 레이저 무기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HELMA-P(고에너지 레이저 다중 적용 - 파워)2~10kW 레이저 시스템으로 드론과 기타 공중 위협을 무력화하도록 설계했다. 광학 센서와 레이저 방출기를 갖춘 2축 포탑을 특징으로 하며, 단일 조작자가 인간-기계 접속장치를 통해 제어한다. 또한, 프랑스 국방조달청은 최근 드론 방어 및 단거리 방공용 레이저 무기체계 시연기인 SYDERAL 주문을 냈다.

업계에서는 드론의 대량 확산으로 기존 방공체계 한계가 드러나면서 레이저 무기가 지속 가능한 대응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본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타난 저비용 드론 위협에 대해 레이저 시스템은 발사당 저비용과 무제한 탄창이라는 장점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LY-1 공개가 남중국해나 대만해협 등 분쟁 지역에서 중국의 접근거부·지역거부 능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미군이 추진하는 '헬스케이프 전략'에 맞서 저비용 무인체계 공격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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