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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AI 에이전트로 美 중소기업 공략…관세 역풍 속 B2B 사업 20% 성장

연례 컨퍼런스에 미국 바이어 3,500명 운집…"지정학 넘어 수요는 여전히 강력"
'Accio' AI 에이전트, 공급업체 찾기·규제 문제 해결 등 '맞춤형 솔루션' 제공
알리바바 그룹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 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Alibaba Group Holding)의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인 Alibaba.com이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성공하며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급망 육상화(onshoring)'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해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5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Alibaba.com은 4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CoCreate' 컨퍼런스에 3,500명 이상의 미국 바이어들을 끌어모으며, 지난해 참석자 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장쿠오(Zhang Kuo) Alibaba.com 사장은 "지정학은 제쳐두고, 현실은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결국 수요와 공급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에 따르면, 올해 관세 및 기타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미국 기업의 해외 제품 조달은 감소하기는커녕 오히려 확대되었다. Alibaba.com의 미국 사업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주문 증가율(30%)에 뒤처지지 않는 수치다.
인공지능(AI)은 Alibaba.com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장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회사의 생성형 AI 에이전트 'Accio(아치오)'가 중국 및 기타 국가에서 공급업체를 찾는 미국 바이어들의 소싱 과정을 어떻게 단순화하는지 강조했다.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AI 모델 'Qwen'을 기반으로 하는 아치오는 국경 간 소싱 워크플로의 약 70%를 자동화하고, 구매자들이 신제품 아이디어 생성, 공급업체 선택, 지적 재산권 및 통관과 같은 규제 문제를 준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장 사장은 "B2B는 의사 결정 프로세스가 더 복잡하고 비용이 훨씬 높기 때문에 B2C(기업-소비자) 전자상거래보다 AI 에이전트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플랫폼이 AI 기능을 출시한 후 1년 동안 Alibaba.com 수익의 약 11%를 기여했으며, 아치오 사용자의 70%는 Alibaba.com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이었다. Alibaba.com은 아치오 AI 에이전트에 대해 월 29달러의 구독료를 받고 있다.
6월 30일로 마감된 분기 동안,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Alibaba International Digital Commerce Group)의 매출은 국경 간 비즈니스의 강력한 성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증가한 347억4100만 위안(약 6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장 사장은 아치오가 가까운 장래에 자체 수익 창출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미국과 다른 지역에서 전자상거래 거물의 성장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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