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한국 시장에서 새 전기 SUV EV5를 공식 출시했다.
이 제품은 스포티지와 비슷한 크기의 준중형 전동화 모델로 기본 가격은 4855만원(약 350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460㎞ 주행거리·30분 급속 충전
EV5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60㎞를 주행할 수 있으며,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단일 전기 모터는 215마력(160kW)과 30㎏·m(295N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차체는 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5㎜, 휠베이스 2750㎜로 테슬라 모델Y보다 살짝 작지만 뒷좌석 다리 공간은 1041㎜로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3가지 트림…보조금 적용 시 2880만원 수준
라인업은 에어(Air), 어스(Earth), GT-라인 등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에어는 4855만원(약 3500만원), 어스는 5230만원(약 3760만원), GT-라인은 5340만원(약 3840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제 구매가는 약 4000만원(약 2880만원)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 인포테인먼트·디즈니 사운드바 탑재
내부는 기아의 최신 인포테인먼트(ccNC)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파노라마형으로 배치됐다. 또 디즈니와 협업한 전용 사운드바가 탑재돼 EV 특화 효과음을 비롯해 환영·작별 멜로디를 제공한다.
◇북미는 캐나다 한정 출시
EV5는 향후 북미 시장에도 투입될 예정이지만 판매 지역은 캐나다로 한정된다. 미국에서 시험 주행 장면이 포착돼 출시 기대가 높았으나 기아는 공식적으로 “미국 시장 출시는 계획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렉트렉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속에서 EV5의 미국 판매 가능성은 더욱 낮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