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만 건 이상 기술·노하우 데이터베이스 구축… AI 활용, 사이버 보안 '강화'
공급업체에 시스템 홍보, '기술 유출' 방지… "협력사 혁신이 곧 TSMC 경쟁력"
공급업체에 시스템 홍보, '기술 유출' 방지… "협력사 혁신이 곧 TSMC 경쟁력"

이는 공급업체와 파트너들이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영업 비밀을 더 잘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동시에, TSMC의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이라고 3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TSMC의 부법무 자문위원 포춘 셰(Fortune Hsieh)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TSMC가 2013년에 구축하기 시작한 이 시스템을 유럽과 미국의 기업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미 ASE 테크놀로지 홀딩스(ASE Technology Holding Co.)를 포함한 20개 현지 기업에서 채택되었다.
셰 위원은 "우리 공급업체도 이 영업 비밀 등록 및 관리 시스템을 채택한다면... 이는 더 강력한 혁신 문화와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우리도 그것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가 회사 내에서 더 많은 기술을 유지하고 TSMC의 경쟁 우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TSMC의 영업 비밀 등록 시스템에는 7월 말 현재 기술과 노하우를 포함한 61만 건 이상의 사례가 등록되어 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인사(HR), 정보기술(IT) 플랫폼과 통합되어 있으며, 인공지능(AI) 분석을 사용하여 프로젝트를 모니터링하고 외부 파트너와의 공동 개발을 추적하며 뛰어난 인재를 식별한다.
이처럼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 해커들에게 더 매력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질문에 셰 위원은 "영업 비밀 등록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을 때 사이버 보안은 이미 근본적이고 필요한 고려 사항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시스템이 정보 보안 프로세스와 영업 비밀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하여 보관된 파일의 자동 암호화로 보호되어, 해커가 데이터를 입수하더라도 내용을 읽을 수 없도록 보장한다고 말했다.
영업 비밀을 보호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TSMC는 최근 도난 사건을 보고하여 기업들이 독점 기술을 보호하는 데 직면한 어려움을 강조한 바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시스템이 R&D 중심 기업이 방대한 기밀 노하우를 추적하고, 분쟁 발생 시 증거를 더 쉽게 제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평가했다.
대만의 차르 앤 차이(Tsar &Tsai) 법률 사무소의 지니 왕(Jeanne Wang) 파트너는 "인벤토리가 없으면 기업은 정보를 찾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등록 시스템을 사용하면 검색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글로벌 기업에서 이러한 시스템이 드물다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