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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국립 연구소 '재편'… 기술 전쟁 위한 '간결한' 기계로 변모

실적 부진 연구소 해체, 12곳으로 통폐합… '양자·기후' 등 전략 분야 3곳 신설
과학기술부 장관 "국가적 요구 집중, 글로벌 경쟁 우위 점해야"… '인재 교류' 촉진
중국이 홍콩의 거대하고 확산된 국가 지원 연구소 네트워크를 점검하여,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뇌 과학과 같은 중요한 분야에서 발전하기 위한 '기술 전쟁 기계'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홍콩의 거대하고 확산된 국가 지원 연구소 네트워크를 점검하여,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뇌 과학과 같은 중요한 분야에서 발전하기 위한 '기술 전쟁 기계'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홍콩의 거대하고 확산된 국가 지원 연구소 네트워크를 점검하여,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뇌 과학과 같은 중요한 분야에서 발전하기 위한 '기술 전쟁 기계'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는 중국의 전략적 기술 야망에 부합하도록 홍콩의 연구 역량을 재편하려는 대대적인 움직임이라고 3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은 실적이 저조한 연구실을 해체하고, 기존 국가 핵심 연구소(SKL) 16개를 12개로 통폐합했다. 동시에 홍콩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광학 양자 재료', '양자 정보 기술 및 재료', '해안 도시를 위한 기후 회복력' 등 3개의 새로운 SKL을 설립했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허쥔(Yin Hejun) 과학기술부 장관은 "홍콩의 국가 핵심 연구소가 임무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하고 국가적 요구로 인해 발생하는 과학적 과제에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과학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홍콩의 연구 역량이 중국의 과학적 목표를 직접적으로 지원해야 함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개편은 2022년 이후 중국 전역에서 추진된 SKL 시스템 개혁의 일환이다. 과거 학문적이고 사일로화된 연구에서 벗어나, 명확한 권한, 중앙 집중식 자금 지원, 그리고 베이징의 과학 우위 의제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홍콩 정부가 입법회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홍콩은 "전반적인 국가 개발 계획에 부합하기 위해" 이러한 개편에 동참했다. 승인되지 않은 연구실의 주요 문제점으로는 '연구팀의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 '명확한 목표와 포지셔닝의 필요성', '연구 방향의 분산' 등이 지적되었다.

홍콩의 세 대학 총장들은 베이징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연구와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홍콩대 샹 장(Xiang Zhang) 총장은 "HKU는 국가 개발 전략에 부합하고 중요한 국가 요구를 해결하는 기초 연구 이니셔티브를 주도함으로써 연구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과 마카오, 중국 본토 간의 협력과 인재 교류가 '과학 기술 강국'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되었다.

한편, 중국과학원 연구원들은 SKL 프로그램이 수십 년간 발전하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긴급한 국가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어려움'과 '개발의 동질화'와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자원 할당을 강화하고 과학자들이 프로젝트 신청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SKL에 직접 작업을 할당할 것을 제안했다. 홍콩 정부는 각 SKL에 대해 연간 2000만 홍콩달러(약 35억 원)의 자금을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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