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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8월 상승 뒤 월말 하락…9월 변동성 확대 경계 모드

“연중 최고치 기록한 뒤 월말 크게 밀려, 9월 들어 방어적 매매와 저가매수 기대감 공존”.
뉴욕증시/ 사진=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사진= 로이터
8월 미국 증시는 상반기와 달리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가 월말 약세로 돌아섰다. S&P500,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나스닥종합지수는 한 달 동안 1.5~3% 오르며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8월 말에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가장 크게 내렸고, S&P500과 다우존스도 동반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렇게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데에는 연준의 금리 정책, 경기 지표 발표, 경기 부양 법안 등 여러 배경이 작용했다. 지난 29(현지시각) 배런스에 따르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9월 증시는 경계심이 높아지지만,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8, 최고치 돌파와 월말 약세…금리 인하 기대와 변수

8월 증시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발언을 계기로 반등했다. 822일 기준 다우존스는 45,631.74포인트(+846.24, +1.8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6,466.91포인트(+96.74, +1.52%), 나스닥은 21,496.53포인트(+396.22, +1.88%)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500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정책 전망 변화는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9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금리 기대감은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불러왔고, 금융 및 소비 관련 종목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역시 8월 중반까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가, 월말 들어 -1%대의 하락으로 마감했다. 인베스코 S&P500 이퀄웨이트 ETF17.2, S&P500 지수는 22.5배로 거래되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도 부각됐다.

9, “전통적 조정기…저가 매수 기대 늘어

증권가에서는 “9월은 미국 증시가 가장 흔들릴 때라는 말이 많다. 계절적으로 대형 기관의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개인 투자자의 거래 감소가 겹치며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 9월에는 연방준비제도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미국 고용보고서·물가 발표(9월 초) 등이 예고돼 투자자들이 방어적 운용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에서는 8월 일자리 증가가 92500개로, 7(73000)보다 조금 늘었지만, 기대만큼의 강한 회복세는 아니었다. 인플레이션, 소비심리 둔화도 계속 거론되는 변수다.

워싱턴의 경기부양 법안 영향도 크다. 올해 11%, 내년 13% 수익 증가(기업 실적)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많고, 기술주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지수나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더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월말엔 주요 지수 모두 하락해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월가에서는 4월 급락 이후 더 빠르게 저점 매수가 이뤄진 것처럼, 9월에도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경우 다시 매수세가 붙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8월엔 투자심리가 회복됐지만, 월말부터는 방어적으로 매매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연준 정책, 고용·물가 변수, 경기부양 법안 등의 후속 지표에 따라 시장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런스는 “9월에는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증시는 8월 최고치 경신과 동반 조정, 9월 앞둔 변동성 확대까지 다양한 흐름이 겹치고 있다. 증권가는 경기지표 발표와 연준 정책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방어적 태도와 함께 저가 매수 기회를 동시에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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