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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구자석 수출 7월 '6개월 만에 최고'…美·EU와 무역 갈등 속 '관계 개선' 신호

7월 영구자석 수출량 5577톤, 전월比 75%↑…EU 최대 구매국, 美도 2위로 부상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 후 '맹성장'…美 포드, 부품 부족으로 생산 일시 중단 '타격'
중국의 영구자석 수출이 지난 7월에 전월 대비 75% 증가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영구자석 수출이 지난 7월에 전월 대비 75% 증가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영구자석 수출이 지난 7월에 전월 대비 75% 증가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희토류 파생상품에 대한 수출 허가 승인을 가속화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두 번째 달 연속으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양국 관계가 안정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고 2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총 5577톤의 영구자석을 수출했다. 이 영구자석은 전기차, 풍력 터빈, 스마트폰, 항공기 및 우주선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의 핵심 구성 요소다.

7월 최대 구매자는 유럽연합(EU)으로, 27개국으로 선적된 2,140톤이 전체 수출의 38%를 차지했다. 미국은 7월에 619톤을 구매하여 전체 수출의 11%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미국으로의 수입량은 6월보다 76%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수출 급증은 지난 4월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7가지 희토류 원소와 영구자석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한 이후의 흐름을 반전시킨 것이다.

수출 통제는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주었으며,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중국 영구자석 부족으로 6월에 일부 생산을 일시 중단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4월과 5월 중국의 희토류 영구자석 수출은 수량 기준으로 전월 대비 약 50% 급감했다.

하지만 6월 초 런던에서 미국 관리들과 무역 회담을 가진 후 중국 상무부는 "수출 허가 승인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7월 왕이(Wang Yi) 외교부장은 중국이 유럽 기업을 위한 "패스트 트랙 채널"을 만들었으며, 수출 규정을 준수한다면 유럽 기업의 "정상적인 요구"가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뉴욕에 본사를 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회사 스트래티지 리스크스(Strategy Risks)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원소의 약 70%를 채굴하고, 정제 능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지배력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서방 국가와 기업들은 중국 영구자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달 초 독일 경제에너지부는 유럽 풍력 발전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최소 30%를 2030년까지 대체 공급업체로부터 조달하고, 2035년까지 최소 50%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90%는 중국에서 나온다.

한편, 애플은 지난 7월 캘리포니아 마운틴 패스 희토류 광산의 소유주인 MP 머티리얼즈와 영구자석을 확보하고 재활용 시설을 개발하기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의 기업들도 중국 의존도 탈피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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