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석유 국내 수출 4.6% 감소…의약품·비전자제품 출하량 부진
정부, 연간 성장률 전망 '상향'에도 하반기 '둔화' 경고…10% 관세 불확실성 '주목'
정부, 연간 성장률 전망 '상향'에도 하반기 '둔화' 경고…10% 관세 불확실성 '주목'

이는 의약품과 비전자제품 출하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하반기 싱가포르 경제가 직면할 수 있는 무역 둔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수출 감소는 6월의 12.9% 상승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7월에는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에 대한 비석유 국내 수출이 감소한 반면, 유럽연합(EU), 대만, 한국, 홍콩으로는 증가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5년 상반기 경제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주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0.0~2.5%에서 2.5~4.5%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초 미국의 글로벌 관세 계획 발표 이후 하향 조정했던 전망을 다시 올린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하반기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흐려지고 있으며 위험이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에 앞서 기업들이 수출 및 생산을 서둘렀던 '선행 선적(front-loading)' 활동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5년 하반기에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싱가포르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워싱턴에 의해 10%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지난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미국이 기준선(10%)을 인상할지, 또는 제약 및 반도체와 같은 특정 산업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지 아무도 모른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우리와 같은 작고 개방적인 경제에 압박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Enterprise Singapore)는 올해 비석유 수출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유지하며, 상반기 예상보다 강한 출발을 보인 후 하반기에 약간의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싱가포르가 미국의 관세 위협이라는 외부 변수에 취약하며, 무역 둔화에 대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