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가 중국 최초의 전기차 전용 다지형(多地形) 서킷을 허난성 정저우에 열었다.
이 시설은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차(NEV)를 위해 설계된 첫 사례로 단순한 시험장이 아니라 ‘전기차 놀이터’를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지형 서킷이란 단순히 경주용 트랙이 아니라 여러 지형과 상황을 체험·테스트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을 말한다.
◇ 중국 첫 전기차 전용 복합 주행장…8개 구역 구성
복합시설은 △실내 사구 △저마찰 원형 트랙 △킥플레이트 구역 △워딩 풀 △다이내믹 패독 △온로드 레이스트랙 △오프로드 산악 파크 △캠핑 구역 등 8개 영역으로 이뤄졌다. 특히 실내 사구는 수직 낙차 29.6m, 경사 28도로 설계돼 ‘자동차 테스트용 실내 사구 시설로 기네스 세계 기록 인증을 받았다.
◇ 양왕 U8 위한 워딩 풀…극한 환경 주행까지
워딩 풀(길이 70m)은 럭셔리 브랜드 양왕 U8의 부력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모델은 비상 상황에서 최대 30분간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다. 또 44m 직경의 저마찰 원형 트랙은 현무암 벽돌 3만장을 깔아 눈·얼음에 가까운 조건을 구현해 드리프트와 차체제어 성능을 시험하도록 했다.
◇ “첨단 기술 체험·대중화 위한 교두보”
비야디는 “첨단 기술과 극한 시나리오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신에너지차 혁신을 보여주고 대중화의 가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일렉트렉은 비야디가 정저우 개장에 이어 허페이와 사오싱에도 유사한 시설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