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올 회계연도 1.9조 엔 타격 예상…혼다·마쓰다 등 영업이익 급감
마쓰다, 수출 재조정·비용 절감… 도요타, 국내 공장 건설로 '현지 생산' 의지 표명
마쓰다, 수출 재조정·비용 절감… 도요타, 국내 공장 건설로 '현지 생산' 의지 표명

혼다 자동차의 후지무라 에이지(Eiji Fujimura)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뉴 노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회사들은 관세로 인해 이번 회계연도에 총 약 1조 9천억 엔(약 17조 2천억 원)의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일본의 지역 경제와 고용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재무 결과에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마쓰다(Mazda)와 스바루(Subaru)는 미국 내 현지 생산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토요타(Toyota)는 미국의 잉여 생산 능력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혼다는 미국 공장을 사용하여 중앙아메리카로 수출하는 대신 국내 시장용 차량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미국 생산 강화 외에도 일본 내 생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마쓰다의 모로 마사히로(Masahiro Moro) CEO는 "지역 경제와 고용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쓰다는 비용을 절감하고 수출 시장을 재조정하며 내수를 자극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유럽으로의 자동차 수출을 대폭 늘렸다.
토요타 역시 일본 내 생산 기지 유지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며, 아이치현 고향인 토요타시에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토요타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일본 내 300만 대의 생산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엔화 강세와 관세가 겹치면서 혼다의 자동차 사업은 1분기 296억 엔(약 27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으며, 마쓰다 자동차도 460억 엔(약 42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토요타는 북미에서 636억 엔(약 58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일본, 아시아, 유럽에서의 이익으로 이를 만회했다. 토요타는 연간 관세 영향을 1조4000억 엔(약 12조7000억 원)으로 예상한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JAMA)는 자동차 및 관련 산업이 일본에서 55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며, 정부에 "일본 자동차 산업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망을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닛케이 단관 조사에 따르면, 히로시마현과 군마현과 같은 주요 자동차 산업 지역의 기업 심리는 이미 크게 악화되어 하반기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