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트럼프, 중국과 '관세 휴전' 90일 연장…145% 관세 부활 또 미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재부과를 90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과 중국은 각각 145%, 125%로 다시 올릴 예정이던 관세 인상을 오는 11월까지 미루게 됐다.

앞서 두 나라는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관세를 대폭 낮추고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대중 수입품에 기본 10%와 펜타닐 관련 20%를 포함한 30% 관세를 적용했고, 중국도 대미 관세를 10%로 낮췄다.

로이터는 “연장 조치가 없었다면 13일 0시 1분부터 기존 고율 관세가 다시 부과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초 “중국과 협상에서 145% 관세를 선제적으로 철회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던 발언과 비교된다는 지적이다. 당시 트럼프는 “너무 많은 면제는 검토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나 이후 7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추가 협상에서 양국이 연장 방안에 의견 접근을 이뤘고 결국 막판에 유예 기간을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켈리 앤 쇼 전 백악관 무역담당 고문은 “트럼프식 협상은 막판까지 가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번 연장이 가을로 예상되는 포괄적 합의 준비에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