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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독일 최대 무역 파트너 '미국' 턱밑 추격… '관세 전쟁' 여파

상반기 양국 무역액 22억 유로 격차… 美 관세에 對美 수출 3.9% 감소
독일, 對中 무역 적자 '사상 최고'… 위안화 저평가·저가 상품 유입, 산업 위기 가속화
2025년 7월 29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 중 함부르크 Hafen Logistics AG HHLA의 컨테이너 항구를 보여주는 일반적인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7월 29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 중 함부르크 Hafen Logistics AG HHLA의 컨테이너 항구를 보여주는 일반적인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인해 독일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중국이 2025년 상반기 독일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서 미국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통계청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상반기 독일의 미국 수출입은 총 약 1250억 유로(약 185조 원)였으며, 중국과의 무역은 1228억 유로(약 182조 원)에 달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빈센트 스타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독일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지켰지만, 독일과 중국의 무역에 대한 격차는 매우 미미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2024년 8년 연속 독일의 최대 무역 파트너였던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복귀 이후 무역 역학이 다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쾰른 경제연구소의 위르겐 매테스 국제 경제 정책 책임자는 "올해가 진행됨에 따라 독일의 대미 수출 손실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심지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의 대미 수출은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776억 유로를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로 인해 향후 2년 동안 독일의 대미 수출이 20~25%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스타머 이코노미스트는 "결과적으로 중국은 올해 동안 독일의 무역 파트너 중 1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0.7% 급증한 814억 유로를 기록했다.
ING의 카스텐 브제스키(Carsten Brzeski)는 이러한 증가는 중국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무역을 전환하기 시작하여 독일과 유럽 시장에 더 저렴한 상품이 넘쳐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쾰른 연구소의 매테스는 위안화의 상당한 저평가 또한 중국 수입품을 더 저렴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대중국 수출은 14.2% 감소한 414억 유로를 기록하며, 수출업체들이 중국 제조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수출 감소와 수입 급증으로 인해 독일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록적인 400억 유로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매테스는 "이러한 모든 발전은 독일 경제에 피해를 입히고 산업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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