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사용자 7억 명 돌파·매출 16조 원 기록, 애플 아이폰 발표까지 무색케 해

오픈AI는 이번 GPT-5 공개와 함께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7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5억 명에서 불과 4개월 만에 40% 늘어난 수치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배나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오픈AI의 연간 매출은 올해 첫 7개월 동안 약 두 배 증가해 120억 달러(약 16조 58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는 GPT-5 공개 사전 브리핑에서 "GPT-5는 큰 도약이며, 범용인공지능(AGI)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GPT-5를 직접 사용한 후 GPT-4로 돌아가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GPT-3는 고등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이었다면 GPT-4는 대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이었고, 이제 GPT-5는 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더 인포메이션은 "오픈AI 발표자들이 '당신이 그것을 경험하기를 기다릴 수 없다' 같은 애플이 늘 쓰는 문구를 사용하기도 했다"며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과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 크레이그 페데리기만 빠졌을 뿐 완전히 애플 발표회 같았다"고 전했다. 이는 알트만이 그동안 애플에 대한 존경심을 자유롭게 표현했고, 오픈AI가 하드웨어 제품 개발을 위해 애플의 상징적 디자인 책임자 조니 아이브와 계약까지 체결한 배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 AI 시장 경쟁구도 재편... '아이폰 대 ChatGPT' 시나리오 부상
더 인포메이션은 보도에서 "막대한 개발 비용을 감안할 때 소비자 AI 시장이 적어도 스마트폰 스타일의 이중과점으로 발전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 있다"며 "이 시나리오에서 ChatGPT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오픈AI의 압도인 성장세가 있다. 현재 ChatGPT 유료 구독자는 6월 300만 명에서 최근 500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기업 고객 수는 300만 곳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한 달 평균 12일 이상 ChatGPT를 사용하며, 하루 평균 16분을 앱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오픈AI가 "독점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벤처캐피털리스트 키스 라보이스는 지난 8일 방송에서 오픈AI를 "독점 사업"이라고 규정했다고 더 인포메이션이 전했다. 실제로 오픈AI는 직원 보유 주식을 기업가치 5000억 달러(약 691조 3000억 원)로 평가해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인포메이션은 "AI 모델이 스마트폰을 제치고 좋든 나쁘든 현재의 혁신인 기술로 자리매김했으며 오픈AI가 업계 선두주자"라며 "매주 7억 명의 사람들이 ChatGPT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구글의 제미니, 엘론 머스크의 xAI 그록, 메타플랫폼의 라마 같은 경쟁사들에게는 시장 지배력 약화를 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제 진짜 문제는 오픈AI가 언제 상장해 20년 만에 만들어진 가장 가치 있는 신기술 회사에 모든 사람이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인가"라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더 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이는 오픈AI가 단순한 AI 기업을 넘어 차세대 기술 플랫폼의 지배인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