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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서 뒤처진 애플, 외부 협력으로 기우나…”머스크 xAI와 손잡거나, 퍼플렉시티 인수해야”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진 애플이 재도약하려면 일론 머스크의 xAI와 제휴하거나, 아니면 퍼플렉시티를 인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진 애플이 재도약하려면 일론 머스크의 xAI와 제휴하거나, 아니면 퍼플렉시티를 인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빅테크의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애플이 제휴를 통해 재도약할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은 클라우드에 연결된 대형언어모델(LLM) 대신 개인 정보 보호가 가능한 기기 탑재형 소형언어모델(SLM)에 집착하다 AI 경쟁에서 탈락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올해 주가가 14% 넘게 하락했다.

음성인식 비서인 시리에 AI를 접목한다는 계획이 지연되면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배런스에 따르면 멜리우스 리서치는 21일(현지시각) 분석 노트에서 애플에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AI 스타트업인 xAI와 손잡으면 된다고 권고했다.

멜리우스는 xAI와 제휴가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를 인수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부진한 AI 계획


애플은 음성인식 비서인 시리에 AI를 접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업데이트는 벌써 수 차례 연기됐다.

AI로 무장한 시리가 스마트폰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내면서 애플 아이폰 수요가 다시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는 거듭된 업데이트 연기 속에 연기처럼 사라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 매출은 이런 부진 속에 2022년 9월 24일 마감한 2022회계연도에 2050억 달러로 정점을 찍고 이후 정체를 겪고 있다.

M7 빅테크 주가가 올해 대부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달리 애플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멀어지는 자체 AI 개발


애플의 자체 AI 개발 계획은 그 와중에 점점 실현 가능성에서 멀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의 머신러닝 기반 모델 팀을 이끌던 애플 AI 연구 책임자 루오밍 팡이 최근 메타플랫폼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는 애플이 자체 AI를 개발하는 대신 외부 협력업체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멜리우스의 벨 레이체스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xAI가 대안


레이체스는 애플이 손잡을 수 있는 가장 유망한 후보는 머스크의 xAI라고 지적했다.

레이체스는 분석 노트에서 애플이 xAI와 손잡으면 윈윈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이 xAI에 AI 발전에 절대적인 사용자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xAI는 애플의 사용자들을 발판 삼아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를 제칠 수 있고, 애플은 대규모 자본지출 없이도 LLM의 이점들을 확보할 수 있다고 레이체스는 설명했다.

구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애플이 xAI와 손잡으면 현재 애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알파벳 산하 구글과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

알파벳은 애플 아이폰 디폴트 검색 엔진이 구글이 되는 조건으로 연간 200억 달러 안팎의 돈을 애플에 준다.

막대한 가외 수입을 날릴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현재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법원이 애플과 구글의 이 계약을 날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애플로서는 다른 선택지를 찾아볼 시기가 됐다는 점이 xAI와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구글과 계약을 포기하는 대신 애플은 xAI 사용자들의 구독료를 챙길 수 있다.

논란의 xAI


다만 xAI와 손잡게 되면 위험이 따르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우선 애플이 외부 협력사에 의존하게 된다는 뜻이어서 오래 지속한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

무엇보다 xAI의 챗봇 그록이 최근 반유대주의를 드러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점도 부담이다.

퍼플렉시티


xAI를 둘러싼 논란과 외부 의존을 감안할 때 애플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은 아예 AI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것이다.

애플의 막대한 보유 현금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레이체스는 이 경우 퍼플렉시티가 유력한 목표라고 판단했다.

퍼플렉시티는 검색에 특화돼 있어 애플이 구글 검색엔진을 뺄 경우 그 자리까지 메울 수 있다.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퍼플렉시티가 유력한 인수 대상이라고 보고 있다.

레이체스는 애플이 200억 달러는 넘게 줘야 퍼플렉시티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180억 달러 안팎인 기업가치를 감안할 때 그 정도는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신 애플은 퍼플렉시티를 인수해도 1억 사용자가 연간 200달러에 퍼플렉시티의 프로 티어를 구독하면 구글에서 받던 돈만큼을 회복할 수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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