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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 명의 삶이 흔들렸다’...중국, 자연재해로 75억 달러 경제 손실

중국 자연 재난, 올 상반기 지진·홍수·가뭄 등 복합 재해로 농지·주택 피해 심각
2025년 6월 24일 중국 구이저우성 룽장현에서 폭우 후 건물과 도로가 홍수에 반쯤 잠긴 드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6월 24일 중국 구이저우성 룽장현에서 폭우 후 건물과 도로가 홍수에 반쯤 잠긴 드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
올해 들어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인원이 2500만 명을 넘었고, 경제 손실은 75억 달러(104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7(현지시각) 에포크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재난관리부 셴잔리 대변인은 지난 15일 상반기 동안 지진, 홍수, 산사태 등 여러 자연재해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고 밝혔다.

◇ 주요 피해 현황과 재해 유형


중국 재난관리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 307명 △ 긴급 대비 62만 명 △ 주택 붕괴 29600채 △ 크고 작은 주택 파손 347200채 △ 농지 피해 규모는 540만 에이커(2190만 헥타르)에 달했다.

올해는 특히 쓰촨성 분지 일대가 홍수 피해가 컸다. 6월 말 이 지역엔 10만 제곱킬로미터 넘는 땅에 많은 비가 쏟아졌고, 청두를 비롯한 도시들은 홍수와 상류 저수지 방류로 큰 피해를 겪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졌다.

이밖에, 구이저우성 룽장과 비제시 등지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집과 농경지가 무너졌고, 주민들은 물이 집 3층까지 들어찼다고 증언했다. 한편, 국영 방송은 5월 비제 지역에 내려진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잇달아 4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지난 17일엔 티베트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일어나, 농촌 지역에 많은 피해를 남겼다. 2월 초부터는 북부 산시성 등 10개 성에서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산시성 내 100만 에이커 넘는 밀밭이 가뭄 피해를 봤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 산업·농업 피해와 앞으로의 대응


재난관리부는 올 상반기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큰 인적·물적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엔 본격적인 장마와 태풍, 폭염이 예고돼 있어 관계 당국은 기상관측과 재해 대비 활동을 계속 강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자연재해 피해 규모와 농지 손실이 농업 생산과 물가, 국내총생산(GDP) 등에도 일정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현지 보도와 중국 재난관리부 공식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보면, 최근 중국 내 자연재해는 기후변화, 지역별 기상이변, 도시화로 인한 위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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