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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7세대 폴더블폰, 인도서 이틀 만에 21만대…'갤럭시 S25'급 흥행 신기록

인도 MZ세대 '조기 수용'에 현지화 전략·파격 혜택 더해져
1000달러 이상 최고급 시장서 애플과 격돌…점유율 1위 비보 추격 발판
삼성전자의 7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시리즈가 인도 출시 이틀 만에 21만 대의 사전 주문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 젊은 층의 높은 관심과 맞춤형 전략에 힘입어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구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삼성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7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시리즈가 인도 출시 이틀 만에 21만 대의 사전 주문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 젊은 층의 높은 관심과 맞춤형 전략에 힘입어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구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삼성

삼성전자의 7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이 인도 시장에서 출시 초반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스탠더드,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인도에서 공개한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 시리즈의 사전 주문량이 출시 48시간 만에 21만 대를 넘어서며 역대 폴더블 시리즈 가운데 가장 좋은 초기 반응을 기록했다. 올해 초 선보인 주력 모델 '갤럭시 S25' 시리즈와 맞먹는 판매량이어서, 인도 시장의 폴더블폰 대중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 당시 약 3주 동안 43만 대의 사전 주문을 받은 바 있다.

◇ 현지 생산·고가 정책에도 '신기록'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Z 플립7', 그리고 보급형 '갤럭시 Z 플립7 FE' 모델이다. '메이드 인 인디아(Made-in-India)' 정책에 따라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고, 가격은 최저 8만 9000루피(약 144만 원)에서 최고 21만 1000루피(약 341만 원)에 이른다. 모델마다 현지 가격을 보면 갤럭시 Z 폴드7은 17만 5천~21만 1천 루피(한화 약 284만~343만 원), 갤럭시 Z 플립7은 11만~12만 2000루피(약 177만~197만 원), 갤럭시 Z 플립7 FE는 8만 9000~9만 5999루피(약 144만~156만 원)로 책정했다. 일부 모델은 한국 출시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다. 한국에서는 갤럭시 Z 폴드7이 238만 원대부터, Z 플립7은 148만 원대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러한 흥행을 두고 박종범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사장은 "인도에서 생산한 우리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록적인 사전 주문량은 인도의 젊은 소비자들이 최신 기술을 빠르게 수용한다는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해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갤럭시 Z 폴드7은 강력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갤럭시 Z 플립7은 사용자에게 맞춰 더 똑똑하고 직관적인 소통 방식을 제공한다"며 "이번 신제품의 성공은 인도 안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한 디딤돌"이라고 강조했다.

◇ MZ세대 공략·파격 혜택 '성공 공식'

업계에서는 이번 흥행의 배경으로 최신 기술에 민감한 인도 젊은 층의 '조기 수용' 현상을 첫손에 꼽는다. 여기에 현지 생산 전략과 더불어 과감한 마케팅이 상승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전 예약자에게 저장 공간을 두 배로 늘려주는 '더블 스토리지' 행사, 액세서리 증정, 파손 보장형 보험 상품(삼성 케어플러스), 중고폰 보상 같은 다채로운 혜택을 주며 실제 구매 가격을 크게 낮춘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현재 삼성은 1000달러(약 139만 원)가 넘는 인도의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비보(Vivo)가 19.7%로 1위, 삼성전자가 16.4%로 2위를 기록했다. 이번 폴더블폰 신제품의 흥행이 앞으로 시장 점유율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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