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15.5% 급증은 기한 맞추기 위한 '배송 선행', 신규 주문은 급감
장난감업체 "관세 비용 흡수 압박 받아", 인도네시아 등 다각화로 대응
장난감업체 "관세 비용 흡수 압박 받아", 인도네시아 등 다각화로 대응

장난감 제조업체 와인우드 코퍼레이션의 브라이언트 찬 완싱 사장은 휴전 기간 중 주문 급증이 본질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2일 '광복절' 관세 도입 때 보류되거나 취소된 주문을 복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찬 사장은 "우리는 이미 이 90일 기간 동안 생산하고 배송할 수 있는 것을 극대화했다"며 "광복절 이전에 접수된 주문 중 휴전 기간 중 배송할 수 없는 주문은 당분간 보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신규 주문도 보지 못하고 있어 휴전 이후 시기는 휴전 전과 비슷한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급증했지만,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증가가 기한을 맞추기 위해 서두르는 기업들의 '배송 선행'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찬 사장은 "우리 회사는 자재 취소나 주문이 계속 보류되는 것에 노출되는 등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최종 관세율이 알려지기도 전에 미국 내 일부 고객들로부터 관세 비용을 흡수하라는 새로운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회사는 "지원의 제스처"로 약간의 할인을 제공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업무를 충당할 여유가 없다고 그는 밝혔다. "궁극적으로 높은 관세를 분담하는 것이 사업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우리는 차라리 물러나겠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와인우드는 다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찬 사장은 회사가 인도네시아의 한 공장과 제휴를 맺었고 10월까지 첫 선적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은 첫 번째 주문을 확보하는 데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어 진행 속도가 느리다고 설명했다.
찬 사장은 올해 하반기 전망에 대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여전히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관세 수준이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존의 열쇠가 제조업체가 새로운 시장으로 다각화하고 단순히 다른 사람을 위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체 제품을 설계하거나 브랜딩하여 가치 사슬을 위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이 세관 위반을 단속하기 위해 허위청구법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일반적인 행정 벌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전문 서비스 회사 알바레즈 앤 마살의 앤디 윈스롭 아시아 세무 실무 선임 이사는 "최대 3배의 손해배상액, 상당한 벌금, 장기간의 소송 및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부수적 결과"가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세관은 수출품의 원산지를 화물의 출발지 대신 '실질적인 변화'를 겪은 곳으로 정의한다고 윈스롭은 설명했다. 그는 "이 평가는 매우 기술적이고 주관적인 경우가 많으며 법률, 규제 및 제조 전문 지식이 결합되어 있다"고 말했다.
알바레즈 앤 마살의 헨리 챔버스 아시아 지역 분쟁 및 조사 담당 전무이사는 미국 법무부가 장려하는 내부 고발자 소송 급증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기 행위 식별로 위험이 증폭되었다고 분석했다.
홍콩 상공회의소 아그네스 찬 수이쿤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의 첫 관세 이후 현지 기업들이 이미 공급망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1.0 때문에 모두가 이미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고, 이미 다각화되었으며 공급망도 강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찬 회장은 현재의 무역 환경을 기업들이 이미 준비된 장기적인 현실로 규정하며 "이것은 장기적인 투쟁이고, 모든 사람들은 이미 장기적인 투쟁을 위해 정신적으로 준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