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 지분 놓고 루머 확산...주가 영향에 이례적 재해명

◇ 이어지는 부인에도 꺼지지 않는 인수설
텐센트가 넥슨 인수설을 공식 부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6월 12일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가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회장 가족과 연락해 인수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경제계에서는 텐센트가 김 회장 일가가 상속세 청산을 위해 한국 정부에 넘긴 넥슨 지분 30.6%를 사들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텐센트는 지난 6월 18일 로이터 통신을 통해 첫 번째 부인 성명을 발표했으나, 국내외 언론에서 관련 루머가 이어지자 이례적으로 재차 해명에 나섰다. 텐센트는 "원칙적으로 우리는 소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국내에서 떠도는 여러 추측을 고려할 때 넥슨 인수에 관한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디스이즈게임(ThisIsGame)이 전했다.
◇ 한국 게임업계 내 텐센트의 기존 투자 현황
현재 한국 정부가 넥슨 지분 30.6% 사들이기를 진행하고 있으나, 텐센트는 입찰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텐센트는 한국의 다른 게임업체들에는 이미 상당한 지분을 확보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를 개발한 시프트업(Shift Up) 지분 34.58%와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Krafton) 지분 13.87%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텐센트의 이번 공식 해명이 그동안 나왔던 넥슨 인수설에 일단락을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텐센트가 한국 게임업계에서 꾸준히 투자를 늘려온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다른 형태의 협력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