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킹-고핀테크 파트너십으로 암호화폐 생태계 인프라 구축
중국 기업들 홍콩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 가속화, 8월 라이선스 제도 시행
중국 기업들 홍콩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 가속화, 8월 라이선스 제도 시행

선전에 상장된 노스킹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는 7월 3일 홍콩 상장사 고핀테크 퀀텀 이노베이션과 스테이블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 토큰화된 실물자산(RWA)을 위한 생태계 지원 인프라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본토 회사인 노스킹은 성명을 통해 규제기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암호화폐 거래소, 자산 관리인 등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적응하기 위한 정보기술 기능과 제품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킹은 홍콩을 글로벌 핀테크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계획에는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하드 월렛과 소프트 월렛을 모두 개발하는 것이 포함됐다. 고핀테크 퀀텀은 이미 하드웨어 지갑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또 다른 중국 본토 회사인 퀘이키 테크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양자 컴퓨팅 공격에 저항하는 하드웨어 지갑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하드웨어 지갑은 암호화폐를 오프라인에 저장하는 데 사용되며, 보안 강화를 위해 특수 칩으로 구축된다. 스테이블코인은 참조 자산에 고정된 암호화폐의 한 유형으로,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 같은 법정화폐와 일대일로 지원된다.
노스킹의 홍콩 진출은 중국 핀테크 기업들이 홍콩의 최근 발전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최신 사례다. 지난 5월 홍콩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시에서 허가를 받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 법안은 8월부터 발효된다.
암호화폐 허브 개발을 위한 홍콩의 노력에 대한 베이징의 암묵적 지지는 홍콩에서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개발될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합법적 채널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베이징은 본토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시장은 중국 본토 기업의 홍콩 암호화폐 시장 공략 조짐에 흥분으로 반응했다. 지난주 궈타이 주난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주가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유형 1 라이선스 승인을 받아 허가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에 액세스할 수 있다고 발표한 후 며칠 만에 거의 3배로 뛰었다.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법은 업계에서 이러한 자산의 발행 및 사용을 규제하는 최초의 포괄적 법률로 간주된다. 8월 1일부터 발행자는 홍콩 금융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법은 홍콩달러와 역외 위안화로 표시된 자산으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문을 잠재적으로 열 수 있다.
중국 인터넷 거물들도 홍콩에서 스테이블코인 배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베이징 본사 전자상거래 대기업 JD닷컴은 지난 6월 자회사 징둥 코인링크 테크놀로지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알리바바 그룹 홀딩의 계열사 핀테크 기업 앤트 그룹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시장 추적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총 시가총액은 7월 3일 255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와 USDC의 시가총액은 거의 2200억 달러에 달하며 시장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기업들이 본토의 암호화폐 금지 정책 하에서도 홍콩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출하려는 전략을 보여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